경제

주가 1년 새 200퍼센트 급등…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경고종목 지정 가능성에 투자주의종목 예고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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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200퍼센트 넘게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거래소는 2025년 12월 5일 하루 동안 해당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해 시장에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며, 향후 투자경고종목 전환 여부에 따라 투자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2월 4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전 종가 대비 20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15일간 매수관여율 등 여러 정량 지표까지 투자경고종목 지정 요건 일부를 충족해, 우선 12월 5일 하루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투자유의가 필요한 가격 급등 종목에 해당해 경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따른 투자주의
[공시속보] 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따른 투자주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를 가르는 최초 판단일은 12월 5일이다. 이날 투자경고 지정 요건을 최종 충족하지 않을 경우 판단 시점은 하루씩 순연돼 2025년 1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중 어느 하루라도 종가와 매수관여율 등 모든 요건을 동시에 만족하면 다음 매매일부터 바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승격 지정된다.

 

시장경보제도 구조도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교란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3단계 경보 체계를 운용한다. 투자경고 또는 투자위험 단계에 진입하면 필요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보유자에게도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조치가 주가 급등 국면에서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고 매수세가 과열된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크다며, 지정 이후에는 해당 종목의 투자환경과 거래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관련 시장정보와 공시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간 급등주에 대한 경보 강화가 단기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시장경보 지정 여부만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나 추격 매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과 투자경고종목을 포함한 시장경보종목 현황과 세부 요건, 지정일자 등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흐름과 거래 패턴,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에 따라 바이오주 전반의 단기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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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한국거래소#투자경고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