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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붕괴사고 수습 총력"…강기정 광주시장, 출판기념회 연기하고 선거 준비 뒤로 미뤄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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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건설 현장 붕괴 사고를 두고 선거 국면과 안전 책임 공방이 맞붙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준비해 온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고 수습을 이유로 정치 일정을 멈추고 현장 대응에 나섰다.  

 

11일 강기정 광주시장 측에 따르면 강 시장은 1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 계획이던 출판기념회를 연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내부 조직을 재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려던 구상이었지만, 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방향을 틀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건립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매몰자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이 먼저 구조됐으나 사망했으며, 나머지 인원 중 1명의 위치가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시장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출판기념회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채비에 속도를 내던 상황에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안전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광주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수습과 구조 작업에 나섰다.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 안전 진단과 추가 붕괴 우려 점검을 병행하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공사 과정의 문제점도 조사할 방침이다.  

 

향후 지방선거 국면에서 도시 안전과 공공 인프라 관리 책임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치권은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을 두고 공방을 예고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수습 상황을 보며 후속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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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광주시장#광주대표도서관#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