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니 자회사 지분 매각설에 선 그은 롯데케미칼 … 다양한 전략 검토하나 구체안 없어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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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관련 두번째 지분 매각 추진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혼선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25년 12월 2일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롯데케미칼, 인니 라인 프로젝트 두번째 지분 매각 추진 기사와 관련해 회사 입장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당사가 보유한 종속회사 LOTTE Chemical Indonesia 지분을 활용해 다양한 전략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확정 계획처럼 전달된 지분 매각설을 진화하기 위한 정정 성격의 해명이다.

[공시속보] 롯데케미칼, 인니 자회사 지분 매각 추진 보도 해명→구체안 미확정
[공시속보] 롯데케미칼, 인니 자회사 지분 매각 추진 보도 해명→구체안 미확정

롯데케미칼은 추가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회사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재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고 자회사 지분 매각, 제휴, 구조조정 등 여러 전략 옵션을 놓고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해명 공시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반되는 해외 라인 프로젝트 특성상 재무구조와 향후 투자 전략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자회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보도될 경우 주가와 투자 심리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입장을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고정비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만큼, 해외 자산을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시나리오를 검토할 유인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구체안을 부인한 만큼, 단기적으로 특정 방향성을 앞서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공시와 재무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롯데케미칼은 공시에서 재공시 예정일을 2026년 1월 2일로 제시했다. 통상 상장사는 인수합병, 자회사 매각 등 중대한 경영 사항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질 경우, 조회공시나 해명공시를 통해 사실 관계를 정리한 뒤 일정 기간 내 추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시점을 전후해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드러날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라인 프로젝트 관련 전략 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 투자 효율성 제고 등 긍정 요인과 함께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익, 장기 성장성 재평가 같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구체안을 부인한 만큼, 추가 공시 내용과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원재료 가격 흐름 등을 함께 보며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지분 활용 전략과 라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은 재공시와 함께 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후속 공시와 업황 회복 속도에 주의를 기울이며 보수적인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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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lottechemicalindonesia#라인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