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6대 하락…코스닥 시총 12위 유지에도 변동성 확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케어젠 주가가 12월 1일 장중 6% 넘게 빠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업종 약세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실적과 수급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재차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케어젠은 전 거래일 종가 87,300원보다 6.53% 내린 8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전날과 같은 87,3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92,000원의 고가와 78,600원의 저가를 기록해 현재까지 변동 폭은 13,400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케어젠은 시가총액 4조 4,046억 원을 기록하며 시총 1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다만 동일업종 등락률이 오후 기준 마이너스 3.26%인 것과 비교하면 케어젠의 낙폭이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단기 수급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조정 폭이 커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거래 동향을 보면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도 치열했다. 케어젠의 거래량은 60만 9,292주, 거래대금은 524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거래대금이 수반된 하락이라는 점에서 매도 물량이 적잖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수급 안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 지표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론된다. 케어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3.96배로,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배당수익률은 0.78%에 그쳐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증시에서는 고평가 구간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2,110,708주로, 외국인한도주식수 대비 소진율은 3.93%다. 아직 외국인 한도에는 여유가 있는 만큼, 향후 수급 변화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주가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중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시간대별로 뚜렷하게 확인된다. 오전 9시에는 86,4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87,700원 안팎에서 등락했고, 10시에는 87,800원에서 88,40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11시에는 88,300원에서 88,9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2시 들어 88,700원에서 출발한 뒤 78,6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새로 쓰는 등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 이후 87,200원 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8만 원 초반대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전반 약세 속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성장주의 높은 PER 구간에서는 실적 모멘텀과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단기 조정 이후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재차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국내 투자 심리,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케어젠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 추이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