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1%대 약세…로봇주 강세 속 업종 흐름 역행
12월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휴림로봇 주가가 장 초반 1%대 약세를 보이며 업종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로봇 테마 전반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차익 실현 수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37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5,670원 대비 1.41% 하락한 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68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5,71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5,480원까지 밀리는 등 230원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1,951,165주, 거래대금은 109억 2,300만 원으로, 개인 중심 단기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은 6,678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137위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은 편이다.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7.04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85배를 3배 이상 웃돈다. 이날 동일 업종이 0.28% 상승하는 가운데 휴림로봇은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과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2.48%로 아직 외국인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전날 휴림로봇은 시가 5,750원에서 출발해 장중 5,790원까지 상승했으나 5,560원까지 내려앉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결국 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5,226,378주로 단기 과열 구간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로봇·AI 관련 종목에 쏠린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로봇주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로봇 자동화 수요 확대와 제조업 구조 전환 흐름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실적 추이와 수주 공시 등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급 변동 속에서 로봇주 전반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