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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으로 다자외교 총력”…이재명 대통령, G20서 달라진 위상 강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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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둘러싼 외교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순방에 나서며, 이를 계기로 올해 다자외교의 정점을 찍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년 11월 1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순방 일정을 공식 브리핑하면서, 정치권과 외교가의 이목이 G20 정상회의로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은 17일부터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 및 인공지능, 방위산업 분야 등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양국 경제계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도 예정됐다. 위성락 실장은 "국방, 원전, 에너지에 국한했던 기존 협력에서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일부터 21일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함께 카이로대학에서 직접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중동 외교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이후 21일부터 23일까지는 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성장, 개발 지원, 기후위기 대응, 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글로벌 의제를 논의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남아공 G20 정상회의를 앞세워 앞서 치러진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유엔총회, 아세안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이어진 올해의 ‘다자외교 여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위성락 실장은 "경주 APEC에서 제시된 글로벌 AI 비전과 성장 전략이 남아공 G20에서 심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메시지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G20 회의 직후 튀르키예를 방문해 정상회담과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가 중동 핵심국인 만큼 이번 순방으로 호혜적 협력 확대, 국방·방산산업 수출 증진, 한류(케이컬처) 확산, 한반도-중동 평화 증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방문을 한-중동 간 실질협력은 물론, 2028년 G20 의장국 수임 등 글로벌 포럼 리더십 확보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순방이 다자외교 마무리이자,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대한민국 위상을 재정립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올해 확보한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국과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지속 성장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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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uae#g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