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6위 현대차 6.38% 급등…외국인 매수세에 28만 원대 회복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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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대형주 현대차 주가가 6%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며 28만 원선을 회복했다. 장중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대금이 5천억 원을 넘기는 등 투자 수급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실적과 배당을 감안한 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종가 266,500원에서 17,000원 오른 28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6.38%로, 같은 날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3.93%를 크게 상회했다. 시가총액은 58조 48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6위를 기록했다.

출처: 현대차
출처: 현대차

이날 현대차는 시가 273,000원에 출발해 저가 270,000원, 고가 284,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루 변동폭은 14,500원이었고, 총 1,994,100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5,585억 3,700만 원으로 집계돼 대형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회전율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실적 기대가 겹치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1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5.56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글로벌 판매 확대 기대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배당수익률이 4.23%에 이르는 점 역시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현대차 상장주식수 204,757,76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72,702,938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5.51%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전기차·친환경차로의 전환과 북미 생산 구조 개편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중 흐름을 살펴보면 개장 직후부터 우상향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271,000원에서 출발해 270,500원과 277,5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초반 상승 기반을 다졌다. 10시 구간에서는 277,500원에서 시작해 279,000원까지 올라섰고, 11시에는 278,500원에서 282,0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28만 원선 안착을 시도했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2시에는 281,7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인 284,500원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를 재확인했다. 13시 구간에서는 284,500원에서 283,00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고, 14시에는 283,000원에서 출발해 282,500원에 거래를 이어갔다. 이후 종가 283,500원에 마감하면서 27만 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주가는 28만 원대 후반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가 흐름이 업종 전반의 강세와 맞물려 구조적 리레이팅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완성차 업종 전반의 이익 체력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만큼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수준, 주요 시장 수요 둔화, 전기차 경쟁 심화 등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 일부에서는 최근 단기간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거시 환경에 따라 일정 수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발표될 완성차 업계 실적과 글로벌 금리 기조, 환율 흐름에 쏠리고 있다. 향후 현대차 주가 방향성은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와 전동화 전략 성과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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