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55% 하락 마감…코스피 7위 시총에도 업종 강세와 ‘엇갈린 흐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1월 28일 하락 마감하며 업종 전체의 강세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에너지·설비주 전반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표 대형주의 하루 약세가 투자심리에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수급과 업종 내 회전 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만7,600원에서 1,200원 내린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55%다. 시가는 7만7,8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도 같은 7만7,800원을 기록했으며, 저가는 7만6,100원까지 내려갔다. 하루 변동폭은 1,7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2,094,278주, 거래대금은 1,606억7,600만 원으로 대형주답게 유동성은 유지됐다. 시가총액은 48조9,38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7위 자리를 지켰다. 외국인 투자자는 147,038,09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22.95%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8.12 수준이며, 업종 등락률이 이날 1.36% 상승한 것과 달리 두산에너빌리티는 역행 하락했다. 대형 대표주가 업종 흐름과 엇갈리며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과 종목 간 순환매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는 분위기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장 초반에는 비교적 견조했다. 9시에는 7만7,4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7만7,200원 수준을 오갔고, 10시에는 7만7,100원에서 7만7,300원 사이를 움직이다 7만7,100원에 안착했다. 이후 매물이 늘며 11시에는 7만7,000원에서 7만6,600원까지 밀린 뒤 7만6,650원 수준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에도 약보합 기조가 유지됐다. 12시에는 7만6,900원에서 7만6,200원까지 가격대가 낮아지며 7만6,300원 수준을 형성했다. 13시에는 7만6,300원에서 7만6,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7만6,300원대를 유지했고, 14시에는 7만6,200원에서 7만6,400원 선으로 소폭 반등 시도 후 7만6,200원 부근에서 다시 눈치를 보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대형주의 단기 조정이 향후 업종 전반의 수급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서 지수 및 관련 ETF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공존하고 있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방향은 글로벌 에너지·원전 정책 흐름과 국내 증시 수급 여건, 업종 전반의 실적 모멘텀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