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I 시대 일자리 지형 재편 점검”…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 3대 직군 숙의 토론 마무리

권혁준 기자
입력

인공지능 확산이 일자리 지형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IT 개발자, 방송작가, 변호사 등 3대 직군을 대상으로 한 숙의 토론을 마무리하며 AI 시대 직업 변화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활용에 따른 직업·일자리 변화를 점검해 온 직군별 숙의 토론회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28일 1차 전체회의 이후 이달 초까지 3개 직종을 대상으로 5~6차에 걸쳐 AI 전환과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숙의 토론에는 IT 개발자, 방송작가, 변호사 등 AI 도입 영향이 크다고 지목된 직종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 직종의 AI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AI 시대에 직무가 어떻게 변할지, 업무 방식 변화에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등 구체적 쟁점을 다뤘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직업 생태계를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간담회가 직종별 숙의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개별 직종별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 경과와 주요 내용을 한자리에 모아 공유하고, 기존 회의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까지 추가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회의를 주재한 김우창 대통령실 국가AI정책비서관은 숙의 토론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숙의 토론회는 AI 시대에 직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현실에서, 현장의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AI 전환을 차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파일럿으로 기획한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관계 부처 등과 협력해 30~50여개 직종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와 직종별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과 아이디어는 자문단 전문가들이 분석·정리해 정책 문서로 묶는다. 위원회는 내년 1월 중 이를 정책요구서 형식으로 마련해 국민과 관계 부처 등에 제공하고, AI 시대 일자리·고용정책 수립에 활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AI 전환에 따른 직업 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추가 직종을 대상으로 한 숙의 토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김우창#ai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