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서울 대설·강원 한파·영남 건조 특보…퇴근길 폭설·도로 결빙 주의”
4일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눈·한파·건조·강풍·풍랑 등 기상 특보가 한꺼번에 내려지며, 퇴근길과 야간 시간대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전후해 특보가 순차적으로 발효된다며 교통·화재·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서울 전역과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도 부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고양·양주·의정부·파주·구리·남양주, 강원도 철원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될 수 있어 도로가 빠르게 미끄러워지고, 야간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결빙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연천·포천, 강원도 평창평지·횡성·철원·화천·홍천평지·양구평지와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 경상북도 북동 산지에 내려졌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지는 구간으로, 노약자와 영유아, 야외 근로자의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반대로 공기는 더 메말라지고 있다. 강원 태백과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 경북 영덕·경주·북동 산지, 경남 창원·김해, 대구(군위 제외), 부산, 울산에는 건조주의보가, 강원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평지와 경북 울진·포항 평지에는 한 단계 높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작은 불씨도 큰 산불과 실내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야외 흡연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람도 거세다. 서해5도와 인천 옹진,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서해 중부 앞바다와 안쪽·바깥 먼바다, 동해 중부 안쪽·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돼 중소형 어선과 낚싯배 운항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이번 특보들은 4일 오후 6시 전후로 본격 발효되며, 세부 발효·해제 시각과 강수·기온 변화는 기상청 홈페이지 및 ‘기상청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눈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우선 이용해 달라”며 “한파와 건조, 강풍이 겹치는 지역에서는 수도 동파, 화재, 낙하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제설 장비를 배치하고, 취약 도로 구간과 산불 취약지 중심으로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퇴근길과 야간 운전 시 감속 운행과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 보행 시 미끄럼 사고 주의, 보일러·전기난로 등 난방기 안전 점검과 화재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해상과 항공 이용객은 출항·운항 정보 변동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