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트로트 첫 무대에 뜨거운 눈물”…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새로운 용기→팬심 폭발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시작된 환희의 트로트 첫 콘서트에는 미묘한 긴장과 벅참이 뒤섞인 순간이 펼쳐졌다. 익숙했던 R&B 무대가 익숙지 않은 트로트 리듬으로 바뀐 찰나, 환희의 눈빛과 목소리는 한층 뜨거웠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시절의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의 설렘이 리듬을 타고 조용히 흘렀다.
10일 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환희의 트로트 첫 도전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차량 이동 중에도 계속된 창법 연습, 트로트 특유의 꺾기 창법을 R&B에 녹여낸 재기발랄함이 시청자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환희는 “이젠 R&B 곡을 부르다가도 저도 모르게 꺾기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진지함이 배어있었다.

특히 환희는 ‘현역가왕’ 출연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트로트 선배들 사이에서 느꼈던 외로움, 그리고 매니저 없이 혼자서 버텨야 했던 낯선 무대의 왕따 같았던 순간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단순히 무대를 꾸미는 아이돌이 아닌, 노래로 진심을 전하고자 했던 그의 고백이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무대 뒤를 함께한 브라이언이 진정성 있는 시선을 더해 두 사람의 우정도 돋보였다.
팬들과의 관계 변화도 의미 있었다. 과거에는 패션 아이템이 주로 팬 선물이었다면, 트로트로 전향한 뒤에는 감귤, 홍삼, 유기농 계란처럼 정성이 담긴 건강식품이 도착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남녀노소로 확장된 팬덤의 증거였고, 환희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응원에 힘이 난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환희를 위한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채워졌다. ‘소울트롯’의 부드럽고 진솔한 무대에 팬들은 단체 응원을 펼쳤고, 퇴근길에는 오랜 시간 환희를 기다린 팬들의 줄이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의 변화와 용기 앞에 현장은 긴 여운을 남겼다.
무대를 내려온 후 고요하게 번졌던 감동은 카메라 밖에서도 이어졌다. 낯설고 두려웠던 장르를 향한 첫걸음이 더 넓고 깊은 만남으로 이어지는 광경, 음성과 마음으로 전해온 환희의 용기는 또다른 빛으로 남았다. 진짜 환희를 만날 수 있었던 ‘전지적 참견 시점’ 346회는 10일 밤 11시 10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