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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크리에이티브 결합"…펜타클, 디지털광고 6관왕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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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데이터 기술을 앞세운 디지털 크리에이티브가 광고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이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시상식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며 기술 기반 크리에이티브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한 이번 성과를 디지털 마케팅 전환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펜타클은 17일,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대한민국 디지털광고대상에서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특별 부문 디지털사이니지 등 3개 부문에서 금상 1개, 은상 2개, 우수상 3개를 석권했다. 펜타클은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며 디지털 광고제에서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 결과는 디지털 마케팅 전 영역에서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지나 영상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를 넘어, 실시간 데이터 반영과 옥외 디지털사이니지 운영까지 포함한 통합 캠페인을 통해 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결합 효과를 증명했다.

 

스마트카라의 음식물 처리기의 롤모델 캠페인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부문 디지털 영상에서 금상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닭뼈까지 분쇄 가능한 블레이드X 기술을 핵심 메시지로 삼아, 서열정리라는 직관적인 콘셉트로 소비자 이해도를 높였다. 기술 성능을 단순 기능 설명이 아니라 서열 경쟁이라는 서사 구조로 재해석해 브랜드 차별점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캠페인 기간 동안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23퍼센트 증가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확인됐다.

 

퍼포먼스 크리에이티브 부문 은상을 받은 빗썸의 전국민 비트코인 에어드랍 캠페인은 가상자산 비경험자를 정조준한 점이 특징이다. 비트코인 없는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비트코인 시세를 실시간 반영한 소재를 온오프라인에 동시 노출했다. 실시간 시세 데이터와 광고 집행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참여율을 끌어올리며, 퍼포먼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데이터 드리븐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특별 부문 디지털사이니지에서 은상을 받은 빗썸의 쓱썸쏨 캠페인은 유통사와 가상자산 플랫폼 간 제휴 모델을 활용했다. 신세계 쓱데이와 연계한 100억 규모 비트코인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다니엘 헤니를 활용한 밈 패러디 메시지로 대중적 확산을 노렸다. 3주간 65만 명이 참여하며 대형 리테일 이벤트 수준의 유입을 기록했고, 가상자산 앱 신규 설치 수 1위 달성에 기여하며 디지털사이니지와 모바일 앱 전환을 연결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같은 디지털사이니지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클래시스의 위로 올림 페어 캠페인은 의료미용 기기 브랜드의 상단 인지도 강화를 목표로 했다. 볼뉴머 브랜드의 TOM을 끌어올리기 위해 슈링크 유니버스와의 페어링 전략을 적용했다. 위로와 올림이라는 키워드를 병의원 밀집 지역 중심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와 버스 쉘터에 배치해, 이동 동선과 메시지를 구조적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예상 대비 약 200퍼센트 수준의 노출 성과를 달성하며 디지털 옥외 매체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펜타클은 이 밖에도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스마트카라, 교원구몬 캠페인으로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가전, 교육, 금융, 의료미용 등 서로 다른 산업군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범산업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펜타클의 연속 수상을 메가존 그룹의 기술 자산과의 결합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메가존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AI 인프라를 보유한 IT 기업이고, 펜타클은 이를 활용해 타깃 세분화, 실시간 퍼포먼스 최적화, 동적 소재 운영 등 기술 집약형 캠페인을 확대해 왔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 연동 소재나 대규모 디지털사이니지 운영 사례는 데이터 인프라와 광고 운영 역량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가능한 영역으로 꼽힌다.

 

김대영 펜타클 총괄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들과 함께 만든 크리에이티브가 5년 연속 인정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메가존 그룹의 기술력과 펜타클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캠페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펜타클은 최근 AI 플러스 크리에이티브 플러스 데이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I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소재 제작, 사용자 반응 기반의 자동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데이터 기반 타깃팅 고도화 등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광고 산업의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계에서는 펜타클이 축적한 디지털 광고 운영 경험과 메가존의 기술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IT 업계는 이러한 AI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실제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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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클#메가존그룹#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