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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무인기 의혹 조사” 내란특검, 합동훈련 제안 맥락 집중 규명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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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대응 훈련 제안을 둘러싸고 내란·외환 사건 특별수사팀과 전직 군 수뇌부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4일 오전,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드론 관련 합동 대응 방안이 중심쟁점으로 떠오르며, 군 내 방공 전략과 당시 협의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진우 전 사령관이 지난 해 5월 김용대 당시 드론작전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무인기 침입 사태에 대응한 합동 방공 훈련”을 공식 제안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당시 김 전 사령관은 수도권 내 실전 훈련의 부담을 거론하며 대안을 모색하자고 했고,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방위사령부가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진우 전 사령관은 2024년 5월 23일 드론작전사령부를 찾아 ‘수방사·드론사 후방지역 테러 대비 전술토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합동훈련 실행은 진전되지 않았지만, 같은 해 3월 27일과 6월 20일에는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별도의 합동 대응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기록됐다.

 

정치권에서는 군 지휘부의 훈련체계 논의가 내란·외환 사건의 진상 규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훈련 제안 경위와 실무자 판단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수도권 방공체계의 실효성 점검과 투명한 정책결정 절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보안 현안이 연일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내란특검의 수사는 군내 보고체계 실상과 대응역량 전반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합동방공 훈련 추진 경위와 군 지휘체계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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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이진우#합동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