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만6000달러서 단기 매수 검토”…닥터프로핏, 비트코인 약세 지속 속 반등 전략 주목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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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17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단기 반등 매수 전략과 중장기 약세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 뉴스BTC(NEWSBTC)는 비트코인 고점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던 분석가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이 8만6000달러 부근을 단기 매수 진입선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략은 단기 트레이딩 기회와 구조적 하락 리스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 국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재 가격대 인근이 시장 심리의 분기점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닥터 프로핏은 현지시각 기준 17일,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안팎까지 조정받을 경우 단기적인 ‘완화 반등(relief rally)’을 노린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간에서 매수해 비트코인이 다시 9만7000달러에서 10만7000달러 사이를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약 20% 수준의 상승 여지를 언급했다. 다만 손절선을 엄격히 설정하는 것을 전제로 위험 대비 보상이 맞는 거래라고 강조하며, 추세 전환이 아닌 제한적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 반등 매수선 제시에도 약세 시각 유지…‘86,000달러’가 갈림길 (제공:AI제작)
비트코인, 반등 매수선 제시에도 약세 시각 유지…‘86,000달러’가 갈림길 (제공:AI제작)

닥터 프로핏은 과거 비트코인이 약 12만6000달러까지 치솟았을 때 고점 경고를 내놓은 이력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이번에도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추세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반등이 발생하더라도 수주 이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다시 하락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인식은 단기 매수 전략이 곧 강세장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

 

뉴스BTC는 닥터 프로핏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 구조는 중기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하고 약세적”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그는 단기 상승 구간을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분산 배출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그는 기존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반등이 현실화될 경우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하락 포지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궁극적인 하락 목표로는 7만달러 부근을 제시해, 현재 가격대와의 괴리가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분석에 대한 데이터 정합성 검토에서, 외신이 전한 가격 구간과 수익률 계산에는 뚜렷한 모순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9만7000∼10만7000달러대 재도전 가능성은 차트 패턴과 저항·지지선 등에 근거한 기술적 분석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온체인 지표,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 각국 통화정책 변화 같은 거시 변수와의 연계 분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되며, 일본(Japan)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같은 매크로 이슈가 언급되기는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경로로 파급될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석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는 과거 고점 경고 이력을 근거로 닥터 프로핏의 약세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투자자 그룹은 명확한 손절 기준과 목표가를 제시한 단기 전략에 주목하며, 고변동성 환경에서 제한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은 “단기 매수 신호와 중장기 약세 경고가 동시에 등장한 것은 시장이 전환점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은 몇 가지 조건부 시나리오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우선 8만7000달러 안팎에서 지지선이 방어되고 단기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닥터 프로핏이 제시한 9만7000∼10만7000달러 구간까지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대로 해당 지지 구간이 무너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 인상, 유동성 축소 등 매크로 환경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7만달러선 재진입과 그 이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시그널이 곧 장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생상품 레버리지 비율과 현물 매도 압력, 주요 기관투자가의 포지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 환경과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이번 분석이 실제 가격 흐름과 어느 정도 일치할지 주목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전략과 장기 전망을 혼동하지 않고, 각자 수용 가능한 위험 수준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이 디지털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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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로핏#비트코인#news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