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화앱 전면 개방”…LG유플러스, 익시오 체험단 5000명 모집
인공지능(AI) 기반 통화앱이 통신산업의 서비스 경계를 허물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익시오(ixi-O)’ 앱은 기존 LG유플러스 가입자뿐 아니라 타사 이용자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업계는 이번 체험단 모집이 통신사-플랫폼 연계 경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한다.
LG유플러스는 14일 통신사 무관하게 AI 통화앱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는 5000명 규모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익시오는 통화 요약,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안티딥보이스(위·변조 음성 판별)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체험단 신청은 통신사가 아닌 이심(eSIM) 개통 여부만 확인하므로, KT·SKT 등 타사 고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술적으론 AI 실시간 음성 처리 엔진이 적용돼, 통화 중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거나 위·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한다. 기존 통화 앱 대비 보이스피싱 예방 등 보안 영역에서 성능을 높였다. 예를 들어, 익시오는 딥러닝 기반 음성 모델로 AI 음성 사기를 감지해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또한 통화 당사자 목소리의 패턴을 학습해, 기존과 다른 음성 위변조 가능성을 판별해준다.

시장 적용 맥락에서, 익시오는 이심(eSIM) 방식으로 개통돼 기존의 통신사 경계 없이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했다. 사용자는 U+공식 스토어에서 이심을 구매 및 개통하고, 너겟35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환급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통화 품질과 보안, 개인화 서비스까지 동시에 경험하는 셈이다.
경쟁 구도 상 LG유플러스는 AI 음성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싣고, 체험단에 내년 출시 예정인 ‘AI 비서 기능’도 선공개한다. 이 기능은 통화 중 실시간 질문에 AI가 맥락을 인지한 검색결과를 바로 음성으로 안내한다. 글로벌 통신·AI 업계에서도 보이스피싱 탐지, AI 기반 통화요약 등은 주요 플랫폼 확장 트렌드로 꼽힌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삼성, 애플 및 통신사들이 유사 AI 통화 기능을 강화하는 경쟁이 이어진다.
아울러 데이터·AI 기반 통화서비스가 확대되며, 개인정보·통신망 안전성 등 정책적 이슈도 부각된다. 정부는 AI 통화앱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보안서비스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한편 이심 기반 개통은 통신사 간 번호이동 규제 완화, 데이터 이용 동의 확대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개방 전략이 고객 경험 차별화, 아이덴티티 강화를 넘어 플랫폼 경쟁 구도를 흔들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통신산업의 서비스 패러다임이 AI 기반 맞춤화로 이동하는 첫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