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268억 원”…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실적 호조에 역대 최대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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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26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1~3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금융지주 업계 내 확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수익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6,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3분기만에 누적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메리츠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268억 원…역대 최대 기록
메리츠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268억 원…역대 최대 기록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 원으로 2.8% 감소했다. 의료파업 종료로 인한 보험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익이 9,297억 원으로 55.0% 급증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42.7%로, 2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6,435억 원으로 1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16억 원으로 전년보다 5.8% 줄었지만, 상반기 자산운용 실적 개선과 하반기 IB·위탁매매·자산관리 부문 고른 성장으로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지주 전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조9,52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5,338억 원으로 5.4% 줄었다. 투자자들은 계열사별 이익 변동과 함께, 투자·기업금융 수익 확대에 따른 긍정적 평가와 매출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박민지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험·증권 양대 계열사의 이익모델 다변화와 투자손익 개선이 전체 수익성 안정에 기여했다”며, “중기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확인된다”고 해석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6년부터 3년 동안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총주주환원율로 유지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적 증가세와 함께 자회사 경영 개선 움직임, 주주친화정책이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세와 정책 방향은 자회사별 투자수익, 금융시장 환경, 보험업 손익 흐름 등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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