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의 날씨] 아침 영하권·동해안 극심 건조”…모레 전국 5mm 안팎 비·곳곳 눈 예고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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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국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고,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모레(11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5mm 안팎 비가 내리며 중부 산지와 경북 산지 등을 중심으로 눈이 섞이거나 쌓일 전망이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건조특보와 강풍, 해안 너울까지 겹치면서 교통·산불·해상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내일(10일)까지는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이 대체로 맑겠다. 오늘(9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내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모레(11일)에는 산둥반도 부근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뒤, 늦은 오후 서쪽 지역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내일의 날씨] 아침 영하권 추위·동해안 극심 건조…모레 전국 5mm 안팎 비·곳곳 눈 / 기상청
[내일의 날씨] 아침 영하권 추위·동해안 극심 건조…모레 전국 5mm 안팎 비·곳곳 눈 / 기상청

기온은 내일 아침까지는 평년(아침 최저 영하 7도~영상 3도, 낮 최고 영상 3도~영상 11도) 수준이지만, 내일 낮부터는 평년보다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내일(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도에서 영상 14도 사이로 예상된다. 모레(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도에서 영상 16도로 전망된다.  

특히 내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0도 이하로 내려가고, 일부 강원 내륙과 경북 내륙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전역에서 난방과 보온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대로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매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 현재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 대구,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지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 내륙, 제주도도 점차 대기가 마르겠다. 여기에 약간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작은 불씨도 큰 산불이나 주택 화재로 번질 수 있어 각 지자체와 주민들의 화재 예방이 요구된다. 모레(11일)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으나, 강원·경북 동해안 등은 최신 특보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강수는 모레 새벽부터 시작된다.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다.  

모레(11일) 시간대별 예상은 다음과 같다.

 

- 늦은 새벽 3시~6시: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부터 비 시작. 경기 동부와 강원도는 비와 함께 산지 등 기온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눈이 섞이거나 눈으로 내리는 곳 발생.  

- 오전 6시~12시: 충청권과 전라 전역, 경상권, 제주도로 강수가 확대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경기 동부, 강원도, 경북 북동 산지는 비 또는 눈.  

- 낮 12시~15시: 대부분 지역에서 비와 눈이 그치겠지만,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는 글피(12일)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질 수 있다.

 

모레(1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서해5도가 5mm 안팎,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가 5mm~10mm, 강원 내륙이 5mm 안팎이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울릉도·독도, 제주도 역시 5mm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내륙은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눈은 강원 산지에 2cm~6cm, 강원 북부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1cm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 산지와 경북 산지에서는 쌓이는 눈으로 도로 미끄러움과 교통 장애가 우려된다”며 출퇴근·통학 시간대 주의를 요청했다.

 

내일(10일)에는 본격적인 기압골 유입 전 상층의 약한 구름대가 지나면서,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중·북부 내륙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강원 중·북부 산지에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양은 매우 적지만, 강원 산간 도로나 고갯길에서는 일시적인 젖은 노면과 살얼음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모레부터 내리는 비·눈은 기온이 0도 안팎에서 엇갈리며,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해발고도에 따라 강수 형태와 적설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경기도 동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서는 마을이나 도로 구간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과 거의 쌓이지 않는 곳이 뚜렷하게 나뉠 수 있어, 운전자와 주민들은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정 악화와 도로 빙판도 문제로 지적된다. 모레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수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륙과 산지에서는 지면에 닿은 비·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발생하는 곳이 많겠다.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북 내륙, 경북 내륙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요구되며, 보행자도 미끄러짐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단기 예보와 함께, 중기 전망에서도 기압 변화에 따른 날씨 변동성이 계속되겠다. 글피(12일)는 동해 북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겠고, 강원도와 경상권은 더욱 흐리겠다. 그글피(13일)는 다시 상하이 인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이 더해져 전국이 흐린 가운데 기상 변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강수 전망을 보면, 글피(12일) 새벽 0시~6시부터 저녁 18시~21시 사이 강원 동해안·산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울산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글피(13일)는 오전 9시~12시 사이부터 밤 18시~24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이때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 서부 내륙,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제주도 산지에서는 기온에 따라 비 또는 눈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글피(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에서 영상 11도, 그글피(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4도에서 영상 14도로 예상된다. 특히 글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져 모레 아침보다 5도~7도 이상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감기, 혈관 질환 등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내일(10일) 새벽 0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복사냉각(열이 빠르게 빠지며 지표면이 차가워지는 현상)으로 지표 부근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겠다. 강·호수·골짜기 인근 도로는 특히 안개가 짙어질 수 있고,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다.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 내륙, 전북 내륙, 경북 내륙 운전자는 감속 운전과 전조등 점등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11일)에는 기압골 통과 과정에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 차가 커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순간풍속은 대부분 지역에서 시속 55km(초속 15m)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이상까지 강화될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 산지, 충청·전라·경상권, 제주도 전역에서는 창문과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점검과 낙하물·비산물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이 요구된다.

 

해상도 거칠어지겠다. 모레부터 기압골 통과와 뒤따르는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대부분 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서해와 남해상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있겠고, 항해·조업 선박은 운항 계획을 재점검해야 하겠다. 또한 모레 이후 동해안을 중심으로 먼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가 해안으로 들어오며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강원·경북 동해안과 울산 등에서는 해안 산책과 사진 촬영, 갯바위 낚시를 자제하고, 해안 저지대 침수와 추락 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상하이 인근을 지나는 고기압과 산둥반도 인근을 지나는 기압골, 이후 동해 북부 해상과 상하이 부근에서 차례로 접근하는 고기압·저기압 가장자리 영향이 반복되면서, “맑고 추운 날씨와 비·눈, 강풍이 번갈아 나타나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 전역 주민과 교통·해상·산지·해안 관련 종사자는 아침 기온 급강하, 동해안 중심의 극심한 건조, 모레 전국 비·눈과 강풍, 높은 물결과 너울, 안개와 도로 살얼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 안전, 산불 예방, 농작물 관리, 항공기·선박 운항, 해안 활동 계획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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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동해안건조특보#전국비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