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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대전환 전기 마련됐다”…김영록 전남지사, 특별법 통과 환영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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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전환의 기로에서 전라남도가 선택한 해법은 두 개의 특별법이었다. 석유화학과 철강을 둘러싼 산업 재편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법적 기반을 확보한 전남도의 전략에 정치권과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와 관련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배포한 환영문에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석유화학산업이 체질을 바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을 함께 거론하며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에 이어 전남의 양대 기간산업을 아우르는 법적 기반이 완비됐다”고 평가했다. 두 특별법으로 석유화학과 철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특별법에는 산업경쟁력 강화 기본계획 수립, 설비 전환과 구조 고도화, 기술혁신 촉진,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 등 전방위 지원체계가 담겼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 수립과 투자 유치, 인력 정책이 연계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전라남도는 석유화학 특별법과 철강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총 4조6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친환경 공정 전환과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설비 고도화, 인공지능 기반 전환 등 산업 체질 혁신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또 중앙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김 지사는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석유화학산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여수석유화학산업은 지역의 삶과 역사를 함께한 산업으로, 수많은 도민의 땀과 헌신으로 성장해 온 분야”라며 “석유화학산업을 전라남도가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두 특별법과 메가 프로젝트가 향후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탄소중립 정책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라남도는 관련 법령 시행에 맞춰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국비 확보와 민간 투자 연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 또한 관련 예산과 후속 입법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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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전남지사#석유화학특별법#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