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투쟁 앞장서겠다”…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
여야의 강한 대치 구도 속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 전 장관의 출마 공식화가 정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문수 전 장관 측은 7월 20일 오전, “김 전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번 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인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여 투쟁을 선도하는 정당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 직후 김문수 전 장관은 당 대표 후보 자격으로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피선출자 현장 행보는 당내 외연 확장과 리더십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행보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당권을 향한 경쟁은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미 조경태, 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당내 경쟁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반면, 당권주자 중 한 명이었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의원은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혀, 전당대회 판도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각 주자의 출마 및 불출마 공식화로 당내 세대교체와 리더십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전대 레이스의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의 출마가 당내 구도에 미치는 영향과,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가 지지층 결집 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대 일정을 중심으로 당권 경쟁 윤곽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