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만원, 줄 서는 물놀이”…동탄 패밀리풀 2부제 바꾼 여름 풍경
“요즘 동탄 패밀리풀 갈 생각에 아이도 어른도 들뜬다. 무료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입장 대기 줄이 동네 축제만큼 길었다.” 무더운 여름, 경기 화성시의 대표 물놀이 명소 ‘동탄 패밀리풀’이 연일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SNS에는 물살을 가르며 뛰노는 가족들의 인증 사진이 넘쳐나고, 물놀이전 대기 의자에 앉아 더위를 잊는 모습까지 눈길을 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화성시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동탄 패밀리풀이 만원으로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자 8월 5일부터 운영 방식을 ‘2부제’로 전환했다. 오전, 오후로 나눠 각각 850명씩 하루 1700명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보다 수용 인원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도, 안전을 위해 현장 안전요원도 5명 더 배치됐다. 시 관계자는 “무료 개장에 폭염까지 겹쳐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최우선에 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집 근처에서 색다른 물놀이 경험을 원하는 시민이 많다.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여름, 동네 야외 물놀이공간이 일상 속 피서지가 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족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친구끼리 짧게 들렀다 온다는 후기 글도 적지 않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줄 서도 재밌다”, “사진만 봐도 시원해진다”, “올여름은 패밀리풀이 최고”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그만큼 물 한가운데서의 작은 피서가 모두에게 기대가 된 셈이다.
일상의 작고 사소한 무료 시설이지만, ‘여름을 견디는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동탄 패밀리풀의 북적임 속에서, 우리 모두의 여름나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