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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시계 없는 새벽을 노래하다”…지구오락실3 멤버들, 직감의 순간→전자기기 탈환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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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시계 없는 새벽을 노래하다”…지구오락실3 멤버들, 직감의 순간→전자기기 탈환의 승부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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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아침, 네 명의 젊은 여성들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아날로그적 풍경 속에 놓였다. tvN '지구오락실3'에서 이은지, 안유진, 미미, 이영지는 모든 디지털 기기를 반납한 채 오직 자신들의 감각만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뜻밖의 미션에 직면했다. 쏟아지는 햇살과 떨어진 침묵, 그 속에서 미미와 안유진은 어느덧 새로운 세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었다.

 

나영석 PD는 “오직 직감으로 아침 여덟 시를 맞춘 이에게 전자기기를 돌려주겠다”는 미션을 내걸며 멤버들에게 특별한 도전을 던졌다. 이에 평소 자유로운 영혼을 자랑해온 이영지는 마음껏 책을 넘기며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고, 이은지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익숙한 손짓으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각자의 방법으로 비교와 설렘, 답답함이 넘나들던 밤, 시간의 감각은 점점 흐릿해졌다. 디지털이 주는 익숙함 없이도 이들은 춤을 추고, 명장면 연기를 펼치며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갔다.

'지구오락실3' 방송화면 캡처
'지구오락실3' 방송화면 캡처

해가 뜬 새벽, 드디어 시간이 다가왔다. 조용히 스며드는 햇빛 아래 이영지는 자신감 있게 움직였고, 이은지는 “진짜 주술사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치열한 관찰과 감각의 승부 끝에, 미미와 안유진은 정확히 아침 7시 45분에 움직이며 1, 2등을 차지했다. 전자기기 없는 하룻밤이 남긴 것은 잊고 있었던 순간의 감각, 그리고 함께 웃으며 느끼는 소중한 리듬이었다.

 

빠르고 첨단화된 일상에서, 잠시 멈춰서 느낀 이번 실험은 디지털이 주는 것 이상의 뭉근한 감동을 남겼다. 아날로그적 시간 속에서 피어난 네 사람의 진짜 표정과 대화, 그리고 미미의 작고도 깊은 승리가 시청자에게 여운을 전했다. '지구오락실3'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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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지구오락실3#안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