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48.9% 급감”…주요 암호화폐 강세 속 투자심리 위축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48.9%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과 단기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7월 20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 5,335억 원으로, 전일(12조 7,780억 원)보다 6조 2,445억 원 줄었다.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 경계심을 높인 가운데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67.2%(4조 3,883억 원), 빗썸 30.3%(1조 9,802억 원), 코인원 2.2%(1,430억 원), 코빗 219억 원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은 3,257조 4,017억 원으로 1위를 유지하며 이더리움(596조 9,408억 원), 리플 XRP(280조 3,270억 원), 테더, 비앤비 등이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50조 1,898억 원) 등 일부 종목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주요 자금 유입이 대형 코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축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 달러가 44.56%로 가장 컸고, 원화(20.73%), 일본 엔화(20.52%), 유로화 순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중심의 비트코인 거래 우위가 확고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도 주요 매매국가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0/1752960196945_613385762.webp)
가격 흐름을 보면, 7월 19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6,139만 원으로 전일 대비 29만 원(0.18%) 올랐다. 최근 최저점(6월 22일 1억 4,091만 원) 대비 약 14.5% 상승했고, 이더리움 역시 487만 8,000원으로 한 달 새 56.8%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328.4원으로 전일보다 1.83% 오르며 6월 저점 대비 55.6%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리플 XRP는 4,658.0원으로 소폭 하락(0.09%)했으나 한달 간 65.4% 반등했다.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1.59% 하락했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강한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테조스(66.82%), 헤데라(35.31%), 알고랜드(33.33%), 펏지펭귄 등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소형 코인군에서 급증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런 단기 급등주는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커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업비트에서 리플 XRP(8,478억 원)가 1위를 차지했고, 도지코인(6,409억 원), 테조스, 이더리움클래식, 이더리움, 펏지펭귄 등이 뒤를 이었다. 빗썸 역시 리플 XRP, 도지코인, 펏지펭귄 등 알트코인의 매매가 활발했다.
시장에서는 거래액 급감과 대조적으로 시세는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와 연계된 리스크온 심리, 기관 수요 증가가 대형 코인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매수 동력이 위축된 만큼, 소형 코인 중심의 급등락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안정적 핵심 종목 위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거래량 변화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추세 전환 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정책, 글로벌 자금 유입 흐름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