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2.43% 상승”…전장·AI 가전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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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가 11월 12일 장중 9만2,8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2.4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장 및 AI 가전, B2B 플랫폼 사업의 성장 기대가 지속되며 최근 한 달간 꾸준한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업계는 이번 흐름이 해외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와 신사업 성장 모멘텀 부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단기적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경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오전 기준 LG전자 주가는 9만4,500원에 출발한 뒤 9만2,400원에서 매물 소화를 거치며 9만2,8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47만9,944주, 거래대금은 447억9,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중순 주가가 8만3,000원에서 시작한 후 9만 원선을 회복했으며, 6개월 기준으로 보면 7월 저점 이후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 네이버증권
LG전자 / 네이버증권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1월 6일 42만7,000주 순매수 이후 차익실현을 거쳐 재차 순매수세(10~11일 7만6,000주·8만 주)로 전환했다. 기관은 11일 기준 4만2,000주 순매도로 일부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전장과 B2B 사업 성장 기대가 지속되며 보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단기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

 

재무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2024년 매출은 87조7,282억 원(전년 대비 6.6% 증가)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3조4,197억 원으로 3.9% 수준에 머물며 소폭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ROE는 올해 1.81%로 하락했으나 2025년 6.98%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160% 내외로 다소 높으나 유보율(2,100% 이상)이 이를 상쇄하며 재무 안정성을 방어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1.08%로 업계 평균보다 낮지만 현금창출력과 전장 수익성 개선에 따라 배당성향 확대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LG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4.00점)’로, 목표주가 11만895원은 현 주가 대비 약 19% 상승 여력을 내포한다. 이는 전장·B2B의 실질적 실적 개선, 신흥시장 확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 전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3분기엔 매출 21조8,000억 원(역대 최고 규모)을 기록했으나, 마케팅비 증대로 영업이익이 둔화되며 단기론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전장 소프트웨어(SDV) 마켓플레이스 ‘SDVerse’ 참여, 자체 SW ‘알파웨어’ 개방 등 신사업 확장 전략이 중장기 모멘텀으로 부각됐다. CES 2026 혁신상 18개 수상, 미국 가전 관세 완화, 북미 시장 수요 회복 등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동종 업계 내에서 LG전자는 시가총액 15조 원대로 절대 우위를 기록한다. PER 22.76배, PBR 0.82배는 일부 중소형주 대비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으며, 영업이익률·ROE 모두 산업평균 대비 견조해 ‘안정성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기관·외국인 매수세, 전장·AI 테마주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지지받을 것으로 본다. 다만 4분기 고정비·마케팅비 부담, TV 부문 수익성 저하 등은 단기 조정 리스크로 지적된다. 비용 변수와 외부 충격(관세·소비 둔화 등)에도 불구, 장기적으로는 전장·B2B 성장과 신흥시장 진출 확대가 구조적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수급 변화, 미국 등 해외 시장 회복과 맞물려 투자자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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