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좌 매도 쏠림에 17% 급락…아이톡시, 거래소 투자주의 경보
아이톡시가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분류되며 12월 2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근 3일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일부 계좌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락 패턴과 연계한 매매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12월 1일 공시를 통해 아이톡시가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해 2025년 12월 2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톡시는 최근 3일간 매도 기준 주가변동률이 마이너스 17.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도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은 47.04%에 이르러 소수계좌 매도 쏠림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속보] 아이톡시,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 지정 예고→투자주의 경보 발동](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1/1764587806955_22426878.jpg)
거래소가 제시한 투자주의 경보 요건은 두 가지다. 당일 종가가 3거래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하락하고, 최근 3거래일 동안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40% 이상일 때 해당 종목을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 아이톡시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사례로 분류됐다.
이번 지정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아이톡시의 매도 비중이 개인 투자자 계좌에 집중된 점에 주목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한 단기 매물 출회와 손절성 매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수계좌 영향력이 커지는 종목의 경우 가격 왜곡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보 체계는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경보를 부여한다. 상위 단계인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일정 요건 충족 시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유동성 리스크 부담도 커지게 된다.
아이톡시는 이미 과거에도 같은 사유로 경보를 받은 이력이 있다. 공시에 따르면 최근 5일 기간과 15일 기간 기준으로 각각 한 차례씩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 전력이 있다. 반복적인 경보 부여는 해당 종목의 단기 가격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특정 소수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추가적인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 국면에서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유동성 부족과 추가 매도 압력이 겹치면서 손실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지정 공지를 통해 아이톡시 매매 계획을 세우는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과 경보 단계별 규정, 세부 지정 사유 등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과 경보 단계 변경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재차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