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한 천년의 때 업데이트…쿠키런 킹덤, 신규 전장으로 RPG 경쟁력 강화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대규모 업데이트 도래한 천년의 때를 진행하며 캐릭터와 전투 시스템, 협동 콘텐츠를 전방위로 확장했다. 데브시스터즈는 17일 신규 레전더리 쿠키와 잼스톤, 추리형 스토리 모드, 무역과 보스전, 광장 개편을 포함한 업데이트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라이브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이용자 유지와 신규 유저 유입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핵심은 레전더리 지원형 캐릭터 천년나무 쿠키다. 천년나무 쿠키는 팀 내 레전더리 쿠키 수를 기준으로 아군 전체 피해 감소와 받는 회복량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속성 조합을 중시하는 설계도 눈에 띈다. 아군이 보유한 속성 종류가 4종 이상일 경우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다양한 속성을 조합한 덱 구성이 유리해진다. 스킬 천년의 고목 발동 시에는 세계수로 변신해 범위 피해를 주고, 자신에게 세계수 보호막을 부여해 생존력을 강화한다. 기존 공격 중심 레전더리 조합에 방어와 힐 보조 축이 추가되는 구조다.

원거리 딜러 바람궁수 쿠키는 잼스톤 추가로 성장 여지를 넓혔다. 신규 잼스톤 제작 시 바람의 힘이 강화되면서 스킬이 최후의 돌풍으로 변하고, 전투 시작 시 피해 감소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 강화된 추적자의 화살은 공격 속도에 비례해 발사 수가 늘어나고, 타격 지점 주변 적에게 범위 피해를 가한다. 이를 통해 단일 표적 중심이던 딜 구조가 광역 제어에 가까운 형태로 바뀐다. 바람궁수 잼스톤 제작과 성장에 필요한 재료는 새 전장 증명의 전장 생명을 품은 디저트 파라다이스에서 제공돼, 플레이 동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설계로 풀이된다.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스토리형 콘텐츠도 강화됐다. 기간제 추리형 콘텐츠 홀리데이 스퀘어는 겨울 광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로, 총 10개 챕터로 구성된다. 현장 조사, 거짓말 탐지, 반론, 단서 조합, 펜타 링크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통해 단서를 모으고 결말을 추론하는 구조다. 수사 과정에서의 선택에 따라 여러 결말을 수집할 수 있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서사형 설계가 특징이다. RPG 이용자층이 선호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중심 경험을 강화하면서도, 퍼즐과 추리 요소를 결합해 장르 확장을 시도하는 흐름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도입된 무역 콘텐츠 영광의 항로는 새로운 협동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총 4개 시즌으로 운영되며, 무역선을 이동시키는 해류, 미래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예언 구슬, 의뢰를 대신 수행해주는 블루베리 새 등 보조 오브젝트가 추가됐다. 반복 작업이 많은 무역 시스템에 전략성과 편의성을 더해 피로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읽힌다. 바다 구간을 모두 개척해 항해 마스터 단계에 오른 이용자는 쾌속 항해 기능을 활용해 결과 확인과 보상 획득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중후반 이용자의 성장 동선도 정비한 모양새다.
사회 허브 역할을 하는 마을 공간도 확장됐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부 광장은 놀이터 뒤편 숨겨져 있던 지역을 축제 테마로 개편해 오픈했다. 오락기와 자판기, 뽑기 머신 등 상호작용형 오브젝트를 배치해 가벼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서부 광장을 담당하는 NPC 럭키다이스 트리오를 통해 준비 중인 이벤트 힌트를 공개하게 함으로써, 향후 시즌 이벤트와 연계된 라이브 오퍼레이션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커졌다.
전투 지향 유저를 겨냥한 고난도 콘텐츠도 추가됐다. 보스 전투를 통해 보상을 획득하는 영광의 거대 심해전 칠흑의 심해가 새로 열렸고, 도전형 모드 격변의 케이크타워는 상위 층이 확장됐다. 강력한 보스로 설계되는 심해전과 층수 확장은 상급 유저의 스펙업 동기를 유지하고, 희귀 보상과 연계해 과금 및 플레이 지표를 견인하는 수단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는 캐릭터와 전투 메타, 스토리, 협동 콘텐츠를 동시에 확장하는 대형 업데이트가 이용자 유지 경쟁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쿠키런 킹덤의 이번 업데이트는 전투 시스템 다변화와 이용자 경험 확장을 동시에 노리며 라이브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산업계는 신규 레전더리와 전장, 서사 콘텐츠가 실제 매출과 이용자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