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펩트론 11.28% 급등”…비만 치료제 시장 기대·기관 매수에 주가 반등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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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이 11월 12일 장중 29만6,000원(전일 대비 11.28% 상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과 기관 매수 전환이 맞물리면서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7만 원 초반대에서 30만 원 부근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 27만4,000원, 저가 27만3,500원, 고가 29만7,500원을 오가는 등 변동성도 커졌다. 주요 변수로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와 장기 지속형 제형 기술력 부각 등이 꼽힌다.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펩트론의 주요 후보물질 ‘PT403’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펩트론 / 네이버증권
펩트론 / 네이버증권

시장에서는 비만·대사질환 테마 재점화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수급 면에서 외국인은 11월 초까지 순매도를 이어왔으나, 기관이 11월 7일과 10일 각각 3만9,561주, 4만992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매는 -3만3,499주(11일)로 여전히 매도 우위지만, 기관 매수세가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시켜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동일 업종 내에서는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디앤디파마텍 등과 비교할 때, 펩트론의 최근 한 달 등락률 11.28%는 업종 평균(9.09%)을 상회한다. 시가총액은 6조9,019억 원으로 코스닥 6위, 중형주 상단에 위치한다. 외국인 비율은 7.51%, PER은 -388.96배로, 손익 구조는 부진한 상태다.

 

재무적으로는 2024년 매출 32억 원(전년 대비 감소), 영업손실 -165억 원, 영업이익률 -524.33%, ROE -23.46%, PER -96.75배, PBR 15.58배 등 수익성은 업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다만 부채비율 11.33%, 당좌비율 2,202%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해 성장 기대가 선반영된 모습이다.

 

주가 모멘텀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GLP-1 계열 치료제의 흥행과 맞물린다. 장기 지속형 펩타이드 제형 기술(SmartDepot)과 주요 파이프라인(PT403, PT320)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반면, 실적 개선과 임상 일정 불확실성은 단기 조정 리스크로 여겨진다.

 

테마별로는 비만·당뇨 대사질환, 장기 지속형 제형, 기술이전 등이 시장의 자금 회전과 기대를 견인하고 있다. 기술 플랫폼과 수급 민감도에서 경쟁력을 보이지만, 실적·이익률 약점으로 중기 성장 스토리 구체화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29만 원선 지지 시 반등 연장, 27만 원 이탈 시 조정 심화 가능성이 있다.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과 기술이전(L/O) 진척 여부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급 변화와 연구개발 일정 불확실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는 “펩트론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유효하지만, 실적 가시성 확보 전까지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테마 수급과 거래대금 확대, 실적 개선 신호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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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비만치료제#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