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011억 원”…넷마블, PC결제 도입에 수수료 절감 효과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11억 원(2025년 8월 7일,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7,176억 원으로 8.2% 줄었지만, 새로운 신작 게임의 흥행과 지급수수료 절감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각종 수익 지표가 큰 폭으로 회복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급수수료 절감 정책과 상반기 신작 효과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지난해 출시된 데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이번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흥행 신작이 매출 방어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 99.8% 늘어 두 배 수준의 반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5% 올랐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브와의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이외에도 PC 결제 도입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넷마블은 운영 중인 15종 내외의 게임에서 PC 결제 방식을 전격 도입해 지급수수료율 하향을 실현했고, 향후 신작에도 동일 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앱 마켓 상위권을 기록하며 매출 안정에 기여했다. 국가별 매출은 북미 35%, 한국 34% 등으로 해외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장르별로는 RPG 게임 비중이 42%로 가장 컸다. 지급수수료는 전체 영업비용의 33.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항목이지만, 수수료율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뱀피르’ 출시(이달 26일)를 시작으로 ‘킹 오브 파이터 AFK’, ‘스톤에이지: 펫월드’,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등 7종 신작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병규 대표는 “일부 신작의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신작 출시 본격화로 2026년 라인업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급수수료 절감 및 비용 효율화 정책과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성장 모멘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넷마블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