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수계좌 매도 쏠림에 16.29% 급락…옵티팜, 투자주의 지정으로 단기 변동성 경고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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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옵티팜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거래가 소수 계좌에 집중되면서 단기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으로 경보 1단계 조치가 발동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옵티팜은 2025년 12월 4일 하루 동안 소수계좌 거래집중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최근 3일간 옵티팜의 주가 변동률이 마이너스 16.29퍼센트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57.13퍼센트에 이른 점을 주요 지정 사유로 제시했다. 또 3일간 일평균 거래량이 3만주 이상을 기록하는 등 거래가 급증한 점도 반영됐다.

[공시속보] 옵티팜, 소수계좌 거래집중 투자주의 지정→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
[공시속보] 옵티팜, 소수계좌 거래집중 투자주의 지정→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

회사 측은 소수계좌 매도 비중 확대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최근 5일과 15일간 동일 요건에 따른 투자주의 지정 횟수가 각각 1회로 집계된 만큼, 단기 수급 불안과 이에 따른 가격 왜곡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수 계좌 중심 매매가 이어질 경우 단기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관망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서 이 같은 경보성 지정이 이뤄지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추가로 출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곧바로 기업의 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 수급 불균형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경보 종목의 경우 “가격 급변이나 특정 계좌 쏠림 패턴이 확인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단기 추세 추종 매매보다는 재무 상황과 사업 구조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 운영과 관련해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 또는 급락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나눠 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로 격상될 경우, 시장 안정 차원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는 만큼 해당 종목 보유자와 잠재 투자자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옵티팜의 경우 현재는 투자주의 단계에 해당하지만, 향후에도 소수계좌 중심 거래와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반복될 경우 추가 경보 단계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 패턴이 이어질지, 실적과 사업 전망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 형성이 재개될지에 따라 수급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지정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과 세부 내용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경보성 공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해 과도한 레버리지나 추격 매수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시장경보제도 운용 방향은 개별 종목 수급과 가격 흐름, 전체 시장 변동성 수준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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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팜#한국거래소#시장경보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