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내륙 가시거리 200m 안개·아침 영하 6도…출근길 빙판 주의

목요일인 18일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고, 아침 기온이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로 떨어지면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출근·등굣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중·북부에 매우 짙은 안개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줄어들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가시거리가 1km 미만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접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는 감속 운행과 차간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안개로 인한 저시정 영향으로 중부내륙에 위치한 원주공항 등에서는 항공기 운항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와 공항을 통해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 추위가 다소 강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4도 사이로, 평년보다 높겠지만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가운데 안개가 지면에서 얼어붙으며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다. 보행자는 횡단보도와 그늘진 인도에서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하고,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지 말고 속도를 충분히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출근 시간대에는 교량, 고가도로, 그늘진 도로를 중심으로 빙판길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호남권과 영남권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점차 구름이 늘겠다. 제주도는 하루 종일 대체로 흐린 하늘이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전 중 1mm 안팎의 약한 비가 지날 전망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안개가 짙은 구간에서는 전조등과 비상등을 켜고 서행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을 자제해야 한다. 동해안에는 먼 바다에서 일어난 파도가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오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일 수 있어, 해안가 접근과 방파제·갯바위 출입은 자제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중부 지역의 경우 서울 영하 1.5도, 인천 영하 1.1도, 수원 영하 3.5도, 파주 영하 6.6도, 이천 영하 3.7도, 춘천 영하 2.3도, 강릉 3.9도, 원주 영하 3.2도, 청주 영하 1도, 대전 영하 2.4도, 천안 영하 4.5도, 세종 영하 2.9도, 충주 영하 3.3도다.

남부 지역은 전주 영하 1.8도, 광주 영하 0.2도, 목포 1.6도, 여수 2.6도, 군산 영하 2.3도, 순천 영하 3.6도, 대구 영하 1.6도, 부산 4.7도, 울산 2.4도, 창원 3.5도, 양산시 0.9도, 진주 영하 3.9도, 경주시 영하 2.3도, 구미 영하 3.3도, 김해시 1.3도, 포항 2.8도, 거제 4.1도, 제주 6.6도로 관측됐다.

주말에는 비 소식이 있다. 내일(1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부산과 울산 등 경남권 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다. 모레(20일)는 기압골 영향으로 새벽에 수도권과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mm에서 20mm,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 5mm에서 10mm,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은 5mm 미만 정도로 많지 않겠다.

다만 비가 지난 뒤 글피(21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져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 지역별 상세 날씨를 보면, 중부 지역은 서울이 오전 맑음, 오후 맑음에 낮 최고기온 7도, 강수확률은 오전 0%, 오후 10%다. 인천은 오전 맑음, 오후 구름 많음에 최고 6도, 0%와 20%이고, 수원과 파주는 모두 오전·오후 맑음에 각각 7도와 6도, 강수확률은 0%와 10% 수준이다. 이천·원주·춘천·충주·청주·대전·천안·세종도 대부분 종일 맑은 날씨가 예상되며, 낮 기온은 6도에서 12도 사이를 오가겠다.

남부 지역은 전주·광주·목포·여수·군산·순천이 모두 오전·오후 맑고,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2도 사이가 되겠다. 대구 11도, 구미 10도, 진주와 순천 12도, 부산과 울산은 14도로 비교적 포근하겠다. 창원 12도, 포항 13도, 제주도는 오전 맑음, 오후 구름 많음에 낮 최고 13도로 전망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짙은 안개와 빙판길로 인한 시야 감소와 미끄럼 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 분야에서는 일교차가 큰 만큼 시설하우스 보온 관리와 저온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 항공과 해상 분야에서는 저시정과 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따른 운항·조업 계획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상청은 “당분간 급격한 기온 변동과 안개·강풍 등 복합적인 기상 요인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기상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