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7시간 멈춤…이용자 ‘2천 건’ 불만 폭증→글로벌 IT업계 불안감 커져”
짙은 어둠을 뚫고 인공지능이 펼치는 일상의 속도가 느릿해진 순간, 세계의 수많은 이용자들은 곧 다가올 새벽을 예감했다. 6월 10일, 미국 동부의 깊은 밤하늘 아래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미동도 없이 머물렀다. 데이터의 흐름이 멈춘 새벽 2시, 모니터링 사이트는 고요히 치솟는 신고 수를 기록했고, 장애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2천 건에 육박했다.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는 짧은 알림 한 줄만 화면 위에 도돌이표처럼 머물렀다.
이번 대규모 장애는 7시간을 넘기며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답변이 멈춘 공백 속에서 조심스럽게 새로운 입력을 시도했으나, 일부는 끝내 응답조차 받지 못하고 페이지를 내려놓았다. 신고는 시계바늘처럼 꾸준히 쌓여 올라갔고, 사용 시간의 증가와 더불어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빨라졌다.

기술적 이슈는 최근 챗GPT가 선보인 음성 대화 기능 강화와 시기를 같이했다. 일주일 전에 오픈AI는 유료 구독자를 위한 ‘고급 음성 모드’를 도입하며, 감정이 살아 숨 쉬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음성 기능 확대가 직접적 원인인지는 답하지 않은 채,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봄비처럼 쏟아진 문의 속에서, 오픈AI는 “조치를 진행 중이며 곧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이라 전한 채 침묵의 시간을 이어갔다.
챗GPT의 장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서비스 중단이 일었고, 특히 12월에는 아이폰 운영체제에 챗GPT가 처음 적용되며 폭증한 사용량이 서버에 부담을 안겼다. 글로벌 정보기술 환경 내에서 거대 인공지능 서비스의 일시 정지 소식은 빠르게 금융시장에도 번졌다. 불안한 파장은 주요 IT기업의 가치 평가지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관련주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에 주름을 새겼다.
국경 없는 네트워크 세계에서 서비스 한 줄기 끊어짐이 품고 오는 여운은 각국 시장에 되새김질된다. 제동이 걸린 혁신의 흐름 앞에서 투자자와 기술기업은 다시금 안정성과 확장성의 무게를 재고 있다. 오픈AI의 복구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IT업계와 이용자들은 일상에 파문을 남긴 예기치 못한 정적에 답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