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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의혹 본격 소환”…민중기 특검, ‘집사게이트’ 전 CFO 조사 착수
정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의혹 본격 소환”…민중기 특검, ‘집사게이트’ 전 CFO 조사 착수

강예은 기자
입력

‘집사게이트’를 둘러싼 수사와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별검사팀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각종 의혹이 정치권 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특검팀의 수사 향방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특별검사팀은 20일, 전날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투자하게 된 배경,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예성씨와의 친분이 알려진 인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투자하는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집사게이트라 불리는 이번 의혹은, 2023년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은 뒤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한 정황에서 비롯됐다.

 

특히 김예성씨의 아내인 정씨가 이노베스트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노베스트가 김씨 소유의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순자산(556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부채(1천414억원)를 안고 있었으나, 대기업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유치해 투자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투자자들이 경영상 여러 현안을 안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보험성 또는 대가성 자금이 오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의 궁극적 목적이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 행사와 연결됐는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집사게이트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야권은 “권력 핵심과 재계의 부적절한 유착”이라며 강력 비판에 나섰고, 여권은 “특검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민심의 불신이 고조되는 흐름에서 특검의 수사 결과가 정국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등 투자사 핵심 임원은 물론, 김씨와 가까운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는 집사게이트를 둘러싸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으며, 특검팀의 후속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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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특검#카카오모빌리티#김건희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