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폭삭 속았수다 삼인역 열연”…영블스 심장 저격→팬콘장 눈물 폭발
싱그러운 밝음이 가득한 무대, 영탁이 선사한 ‘YoungOne Park’의 현장은 잠시 현실을 잊게 할 만큼 특별함으로 채워졌다. 오랜 가수 인생의 진심과 팬을 향한 각별한 애정이 녹아든 패러디 영상은, 놀이동산에 모인 영블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팬들을 맞이하던 영탁이, 이번 무대에서는 1인 3역을 소화하며 짙은 감동과 깊은 사랑을 보는 이들에게 선물했다.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펼쳐진 첫 ‘YoungOne Park’ 팬콘서트는 팬 모두가 자유로이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 공간이었다. 영탁은 오프닝 무대 ‘폼미쳤다’, ‘풀리나’로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고, 이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코너로 행사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어진 하이라이트는 바로 ‘폭삭 속았수다’ 패러디 영상이었다. 이 영상 속에서 영탁은 양관식, 오애순, 학씨아저씨의 캐릭터를 직접 연기했으며, 각각 영식, 영순, 탁씨로 변신해 원작을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영탁의 팬들인 영블스를 향한 남다른 사랑과 진심을 코믹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아내 자연스러운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히, ‘양배추 아줌마’로 깜짝 등장한 매니저와 함께한 ‘양배추 파는 관식과 애순’ 장면에서는 모두가 폭소와 함께 진한 울림을 느꼈다. 극중 영순의 “나는 서울가서 삐까뻔쩍한 무대에서 노래도 하고 싶다”는 대사에는, 영탁의 좌절과 도전, 결국 트로트 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또한 탁씨 캐릭터가 연기를 펼친 ‘맞선 장면’ 등에서는 능청스럽고 친근한 매력이 더해져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영상의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영탁은 “꿈밖에 없었던 우리… 때론, 야속한 세상에 무너지고… 때론, 살 만한 세상에 웃으며 견뎌낸 시간들을 지나 지금의 우리가 됐다. 눈부신 스무 해를 걸어온 영탁, 그리고 여전히 소녀 시절의 무지갯빛 꿈을 닮은 영탁앤블루스. 폭싹 속았수다”라는 진심을 전하며, 20년이란 시간을 함께 동행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 역시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화답했고, 이날 무대는 서로를 향한 지지와 사랑이 시간을 넘어 더욱 단단해졌음을 증명했다.
다채로운 재능을 뽐내며 ‘평생 네 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을 직접 보여준 영탁의 이번 팬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팬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길이 남을 추억을 만드는 자리로 남았다. 영탁은 “원한다면 별도, 달도 따줄 수 있다”며 팬사랑을 다시금 각인시켰고, 이어 11일에도 팬콘 ‘YoungOne Park’의 열기를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