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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로 더 공평한 보건체계 구축"…김민석 총리, WHO 서태평양사무처와 협력 강조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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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협력의 새 축으로 떠오른 의료 인공지능을 두고 한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역내 보건 시스템 지원을 이어온 한국과 WHO 사이 협력 구도가 한층 공고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을 접견했다. 이번 면담은 서태평양 지역 보건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차세대 협력 의제로 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민석 총리는 먼저 피우칼라 사무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국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총리는 "한국과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간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정부가 서태평양 지역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지원과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자고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총리는 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새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의료분야에서 AI가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호 협력해 AI를 통한 더 혁신적이고 공평한 보건 시스템이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진단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피우칼라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은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감사와 기대를 동시에 밝혔다. 그는 한국이 서태평양 지역 보건시스템 강화를 위해 제공해 온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WHO 차원에서 한국과의 연대를 통해 감염병 대응, 보건 인프라 개선, 인력 양성 등 다층적인 보건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면담으로 한국 정부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는 기존 공중보건 협력에 더해 의료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협력 의제까지 공유하게 됐다. 정부는 향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의 실무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역내 공평한 보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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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피우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