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돌봄 혁신 나선다”…간호사, 방문간호센터 창업 교육 본격화
지역사회 돌봄 중심의 간호 인력 양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지원센터는 만성질환자 및 독거노인 증가와 같은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문간호센터 창업 역량 강화 교육과정'을 24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시니어 간호사를 중심으로, 최소 2년 이상 임상경력을 갖춘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실제 창업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축함으로써 의료·돌봄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간호센터 창업 역량 강화 과정은 총 6시간, 권역별 1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현장 교육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는 일정별로 서울·강원, 대구·경북,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 시니어 간호사에 이른다. 주요 교육 내용에는 통합돌봄, 창업 실무, 시니어 간호사 선배의 경험 공유, 창업 실습 과정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 간호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 기획 및 경영 등 창업 실전에 필요한 실용 역량을 직접적으로 제공한다.

지역 돌봄 산업 내 간호 수요 확대와 맞물려, 병원 중심의 케어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방문 돌봄 서비스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복합 만성질환 관리, 독거노인 건강관리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의 관점에서 방문형 간호센터의 실효성이 주목되며, 교육 이수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문 돌봄 네트워크 구축도 기대된다. 기존 간호사 인력풀의 경력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경력 개발을 통해 전문직의 지속성을 도모하는 의미도 크다.
해외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중심 간호, 방문 케어 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고령사회 대응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등은 간호사의 지역 진출을 위한 맞춤 재교육과 서비스 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지난해 방문간호센터 제도화 및 창업 지원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며, 간호사 중심 지역 돌봄 시장의 개화기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간호 현장의 실질적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창업 인프라뿐 아니라, 방문간호 서비스 품질 관리와 의료·복지 연계 거버넌스,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호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가진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다시 연결하는 기회"라며 "기술적 역량과 경영 노하우가 접목된 방문간호센터 창업이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의 질적 제고와 경력 개발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방문간호센터 중심의 지역 돌봄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결국 정책 지원과 산업 구조 전환이 병행될 때, 돌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란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