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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 9골 괴력 분투”…한국, 일본에 32-34 석패→세계선수권 16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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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 9골 괴력 분투”…한국, 일본에 32-34 석패→세계선수권 16강 좌절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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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응원의 숨결이 뒤섞인 카이로의 밤, 한국 대표팀 벤치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멈추지 않는 투지로 물들었다. 후반 벼랑 끝에서 터진 최영우의 집중력은 9골을 쏟아내며 경기 내내 전장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한 걸음 앞서 걷던 일본의 견고한 조직력은 끝내 한국의 소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 19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 제11회 세계남자청소년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일본에 32-34로 패했다. 전반을 11-16, 다섯 골 차로 끌려간 대표팀은 후반 들어 결과를 바꾸려는 의지로 공격을 몰아세웠다.

“최영우 9골 분투”…한국, 일본에 32-34로 패하며 16강 탈락 / 연합뉴스
“최영우 9골 분투”…한국, 일본에 32-34로 패하며 16강 탈락 / 연합뉴스

최영우는 선산고 소속으로 이번 경기에서 팀 최다인 9골을 올렸다. 후반 21득점을 쌓으면서 일본을 상대로 응집력을 보여줬으나, 막판 슈팅은 아쉽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일본은 안정된 수비와 빠른 전환 플레이로 균형을 놓치지 않았고, 점수차를 끝내 지켜냈다.

 

이날 악전고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번 대회 2패째를 떠안았다. 이에 남은 바레인전과 관계없이 세계선수권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2연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2005년 1회 대회 일궈낸 준우승 이후 한동안 꿈꿔왔던 상위 무대와는 다시 거리를 뒀다. 지난해엔 25위에 머물렀고, 이번 무대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원정길에서 응원을 이어온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내 따라잡지 못한 점수만큼이나, 벤치에 선 선수들의 표정에도 숙연함이 흐르고 있었다.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바레인을 상대하게 된다. 이 결과에 따라 차후 순위 결정전 일정이 확정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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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한국19세이하핸드볼#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