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중부 많은 눈·남부 약한 비…서울 최고 0~3도, 강추위 계속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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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목요일에는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찬바람까지 더해져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는 예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다소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 출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3일 오후 5시 예보에서 “당분간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3일에는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해안 지역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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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국 날씨는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대부분이 낮 동안 영하권을 벗어나더라도 체감온도는 영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아침 기온은 가장 낮은 곳이 영하 14도 안팎, 가장 높은 곳도 0도 안팎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9도 사이로 예보됐다.

 

지역별 강수는 오전과 오후 양상이 다르다.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이후 오후 12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 서부 내륙·북동 내륙·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눈 날림 수준의 약한 눈도 곳곳에서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오전 6~12시에는 인천·경기 서해안, 4일 밤 6~12시에는 그 밖의 경북권과 경남 내륙에서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4일 사이 예상 적설과 강수량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다. 3일과 4일 아침 기준으로 서해5도는 1cm에서 5cm,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남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등은 1cm에서 5cm의 눈이 쌓일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3cm에서 10cm, 제주도 산지에는 1cm에서 5cm의 눈이 예보됐다.

 

3~4일 아침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가 5mm 미만,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남 서해안, 제주도가 5mm 미만 수준이다. 울릉도와 독도는 5mm에서 10mm의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경기 북동부에는 3cm에서 8cm, 서울·인천을 포함한 그 밖의 경기 지역에는 1cm에서 5cm의 눈이 예보돼 출퇴근길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에도 3cm에서 8cm,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는 1cm에서 5cm 수준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충북 북부는 1cm에서 5cm, 대전과 세종, 충남 내륙, 충북 중·남부, 전북 동부(5일 이른 새벽까지), 전남 북부, 울릉도·독도(5일 아침까지), 경북 서부 내륙·북동 내륙·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5일 이른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5일 이른 새벽까지)에는 대체로 1cm 안팎 또는 그 미만의 적설이 전망된다.

 

같은 시각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서 5mm 미만, 서울·인천·경기(북동부 제외)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전남 북부, 울릉도·독도, 경북 서부 내륙·북동 내륙·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등에서 1mm 안팎 또는 그 미만으로 예보됐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은 서서히 오르겠지만, 아침에는 여전히 영하권이 이어진다. 5일 금요일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는 1도에서 9도 사이로 예상된다. 6일 토요일 아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 4도에서 14도, 7일 일요일은 아침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 낮 최고 9도에서 16도로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날씨 흐름도 일부 변화를 보인다. 5일 금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고, 새벽 0시부터 오전 3시 사이 전북 동부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6일 토요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가끔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겠다.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다시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7일 일요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은 흐리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구간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눈이 예보된 지역 운전자의 서행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 장비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농가와 시설물 관리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및 수도 계량기 동파 방지, 보온 자재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기상 악화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있어, 이용 전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보다 자세한 지역별 기상 정보와 특보 상황은 기상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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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전국날씨#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