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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게임판 바꾼다”…엔씨, MS 애저 협력으로 글로벌 노린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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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최첨단 기술이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신작 ‘신더시티’ 개발에 MS 애저 클라우드 및 오픈AI 기반 솔루션을 전격 도입한다. 게임 개발 단계부터 AI NPC(비(非)플레이어 캐릭터) 행동 예측, 콘텐츠 맞춤 추천, 실시간 부하 분산 관리 등 혁신 기술이 투입되며, 업계는 이 협력을 ‘차세대 게임 서비스 패러다임’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엔씨소프트 빅파이어 게임즈의 배재현 대표와 MS 애저 CRE 부문 제러미 홀렛 부사장은 ‘신더시티’에 탑재할 핵심 기술과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MS 애저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오픈AI 기반 게임 운영 최적화, 실시간 로드밸런싱 등은 대규모 동시접속자 환경에서도 안정적 이용자 경험을 보장하는 해법으로 꼽힌다.

신더시티에 적용되는 MS 애저 기술은 서버 확장성과 자동복구 기능을 내세워 기존 온프레미스(자체 서버) 방식의 한계였던 트래픽 폭주와 장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오픈AI 기반 NPC 행동 모델은 게임 내 캐릭터의 인공지능 수준을 높여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맞춤 이벤트 제공 방식도 정교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MS는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 대형 게임사와 애저 인프라 협력을 지속해 왔다.

 

양측은 게임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출시 이후 글로벌 운영 지원, 데이터 기반 마케팅, 실시간 콘텐츠 확장 등 전방위 협력체계를 강조한다. 엔씨소프트 배재현 대표는 “MS 애저의 게임 특화 기술과 인프라로 신더시티 글로벌 확장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제러미 홀렛 MS 애저 부사장 역시 “게임은 서비스 안정성과 복원력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산업인 만큼, 애저의 혁신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AWS 등도 대형 게임사와의 독점 계약, 게임전용 AI 솔루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 역시 해외 진출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AI 도입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AI가 접목된 게임 개발·운영 체계는 앞으로 글로벌 생존의 필수요소가 될 수 있다”며 “기술제휴가 실제 게이머 경험과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엔씨-마이크로소프트 협력이 ‘게임 클라우드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예의 주시 중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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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ms애저#신더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