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지수 41.88…역대 최고치 경신” 한국 증시 급상승에 불안 심리 확산
현지 시각 11월 1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가 41.88을 기록하며 4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경계심 또한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ROK) 증시만의 특이 현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VKOSPI는 41.88로 4월 트럼프 당시 미국(USA)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출렁였던 수준에 다시 접근했다. 지난 4월 당시 변동성 지수는 44.23까지 치솟으며 불안 심리를 자극한 바 있다. 이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코스피의 강한 랠리가 이어지며 VKOSPI는 한 달 만에 30%대로 재진입했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와의 차이는 2004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 움직임이 세계 주요국과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스피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71%에 달해 1999년 이후 최고치이며, 코스피200 지수의 연내 상승률은 83%로 집계됐다.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있다.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옵션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 가격이 상승했으며, 코스피200의 단기 내재 변동성 또한 1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약세 구간에 1조6,500억원 규모의 선물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랠리의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일부 옵션 가격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전문가뿐 아니라 클리프턴 디리버티브의 존 레이도 “코스피 랠리에 피로감이 감지된다”며 “위험 회피 차원의 옵션 활용”을 조언하고, 투기성 거래 증가에 대한 경고음을 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도 한국 증시 내 단기 위험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변동성 확대는 단기간 내 증시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수급 및 심리 양면에서 투자자들의 추가 경계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코스피가 기록적 고점을 이어갈지, 대형 조정장 진입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