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지지율 53.7%”…이재명 대통령, 두 달 연속 상승세
국정 지지율을 둘러싼 여론 지형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비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정국을 둘러싼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월 초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3.7%로 집계됐다. 10월 말 조사 대비 0.7%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42.5%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률이 부정률을 11.2%포인트 앞서면서 두 달 연속 우위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 53.7%로 상승(리서치뷰)](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42687637_62852503.png)
세대별로는 지지율 양상이 엇갈렸다. 18∼20대에서는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0.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6.1%로 부정 평가가 15.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30대에서 70대 이상까지는 모두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30대는 긍정 51.0%, 부정 45.9%, 40대는 긍정 64.0%, 부정 34.4%로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다. 50대에서는 긍정 61.3%, 부정 35.8%, 60대에서는 긍정 51.6%, 부정 45.7%,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50.6%, 부정 39.4%로, 전 연령대 중 18∼20대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긍정률이 5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대구·경북에서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경기·인천의 경우 긍정 49.3%, 부정 47.5%,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9.7%, 부정 48.2%로, 두 지역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조사 기관은 그 외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념 성향별 차이는 더 선명했다. 보수층에서는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1%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7.8%에 달해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긍정 91.9%, 부정 7.2%로 극단적인 지지 구도가 형성됐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 59.4%, 부정 38.0%로 긍정률이 부정률의 약 1.6배 수준을 기록해, 향후 정국에서 중도층 민심이 이재명 정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상반된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 여권은 중도층과 30대 이상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50%를 넘겼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야권은 18∼20대에서 부정 평가가 두드러진 점을 들어 청년층 민심 이반을 부각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공세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로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인천, 대구·경북에서의 흐름은 향후 총선과 지방선거 전략에서도 핵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다. 정치권은 같은 기관의 추세와 다른 여론조사와의 비교를 통해 정밀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향후 회기에서 민생·경제 법안을 둘러싼 공방 속에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을 반영한 전략 수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