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 보안주 상한가 랠리…라닉스, 자율주행 기대에 29% 급등
라닉스 주가가 26일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자율주행 보안 테마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차량용 통신 V2X와 보안 기술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부각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국내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폭을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18분 기준 코스닥 상장사 라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81% 급등한 2,36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올라 있다. 장 초반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며 장중 내내 상단을 두드렸고, 상한가에쌓인 대기 물량도 빠르게 체결되는 등 수급 쏠림이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와 함께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V2X 통신과 차량 보안 솔루션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정보통신 기업이 도로 인프라와 차량 간 통신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주의 주가 탄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까지 주가가 부진했던 V2X 관련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테마 형성 속도가 빨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수록 차량과 도로, 차량과 차량 사이의 통신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라닉스 주가는 1,8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으나, 이날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며 기술적 추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박스권 상단을 거래량을 동반해 돌파할 경우 단기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지만, 이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증권가에서는 자율주행 테마가 정책 기대와 글로벌 규제 정비 속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온 만큼, 실적과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중심으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외 도로 인프라 투자와 표준화 논의 진전 여부가 향후 V2X 관련주의 주가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라닉스 주가와 V2X 테마의 지속성은 글로벌 자율주행 로드맵,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 관련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주요 정책 일정과 해외 기술 동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