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6원대 등락”…미국환율 박스권 지속, 정책 변수에 촉각
미국환율이 1,396원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을 유지하며 5월의 금융시장을 담담하게 채색하고 있다. 2025년 5월 8일 오후 14시 36분, 1달러당 환율은 1,396.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2.50원 내린 채 0.18% 하락했다. 이 작은 변화 속에서도 외환시장은 정교한 리듬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종일 1,396원을 경계로 크지 않은 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및 곧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의 향방을 지켜보며, 제한적인 변동성 속에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방향성 없는 움직임은 관성처럼 이어졌다.

관심 또한 뜨거웠다. 지난 일주일간 온라인상 미국환율 관련 토론량은 총 1,253건에 달했다.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 여행객 모두가 각각의 관점에서 미래의 환율 흐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이 수치로 드러난다.
실제 환전이나 송금 현장에서는 환율의 미세한 움직임도 피부에 와닿는다. 8일 기준 현찰로 살 때는 1,420.43원, 팔 때는 1,371.57원이 적용됐다. 송금 기준 역시 보낼 때 1,409.60원, 받을 때 1,382.40원이 실제 체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환율의 작은 변화가 실질적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결정이 확정되거나,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방향성을 제시하기 전까진 1,390~1,400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다. 동시에 연준의 입장 변화와 글로벌 경기 움직임은 언제든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불씨로 남아 있다.
이렇듯 숨죽인 시장 속에서 환율은 작은 파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소비자와 수출입 기업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달러 내외 변수, 환전 시점, 송금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시장은 변화의 신호를 기다리며, 조용한 파동 사이에 각자의 준비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