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음주운전 후 중앙분리대 충돌”…복귀 약속 순간에 무너진 무대→뜨거운 논란 속 의문
밝은 각오로 무대로 돌아갈 것을 약속하던 남태현의 얼굴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음악을 사랑한다는 진심이 복귀의 문턱에서 음주운전이라는 치명적인 실수로 미끄러진 순간, 그가 견뎌 온 시간의 무게가 다시 한 번 세상에 던져졌다.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던 희망이 뮤지션 남태현의 또 다른 과오 앞에 침묵했다.
남태현은 지난달 새벽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에 이르는 수치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태현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고,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남태현은 구속영장 신청까지 받았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남태현의 음주운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10미터 가량 운전하다 적발돼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2022년 마약 투약 혐의 이후 필로폰 성분 검출과 재활센터 치료까지 겪으며 지난 1월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로 조심스레 복귀 신호를 보냈던 남태현은, 다시 한 번 재기의 시계를 멈추게 됐다.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공연을 위해 힘껏 준비했다던 남태현의 다짐과는 다르게, 오는 4일 ‘k팝 위크 인 홍대’ 무대는 공연 취소와 환불 조치로 마무리됐고, 상황에 실망한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진정성 있는 무대를 약속했던 남태현의 고백이 아이러니하게도 약속 직후의 사고와 맞물리며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남태현은 2022년 마약 투약 혐의로 10개월 징역과 2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치료와 자숙 끝에 음악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그가 말하던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의 복귀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혼란과 논란 속, 남태현은 여전히 자신의 음악과 마주하고 있다. 오는 9일 또 한 번 신곡 발매를 앞두고 있으나,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그가 팬들과 대중 앞에 다시 어떤 모습으로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