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B2B 시너지 강화…인포뱅크, SKT 최우수 협력사 수상
인공지능 기반 B2B 서비스가 국내 통신사의 기업 고객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1세대 벤처기업에서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한 인포뱅크가 SK텔레콤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통신사 중심 ICT 생태계에서 AI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기업용 메시징과 챗봇, 콜봇을 중심으로 AI 커뮤니케이션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포뱅크는 SK텔레콤이 개최한 2025 SKT 최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시너지 부문 AI 및 데이터 영역 최우수 협력사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최우수 협력사 부문까지 연속 수상하며 협업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포뱅크는 SK텔레콤의 주요 AI 및 B2B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기업 고객 상담과 업무 자동화에 투입되는 AI 기반 챗봇과 콜봇 구축에서 기술 이해도와 기획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고, 채팅 상담 솔루션 공급을 통해 고객 접점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챗봇과 콜봇은 자연어 처리 기술과 고객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문의 대응, 예약, 업무 처리 등을 자동화하는 기업용 AI 도구다. 인포뱅크는 이 분야에서 대화 시나리오 설계와 AI 모델 튜닝, 메시징 인프라 연동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B2B 고객의 도입 부담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신사 네트워크와 결합한 대규모 트래픽 처리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수상 배경으로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과 기술 완성도, 협업 과정에서의 민첩한 대응 역량을 제시했다. 장기간 축적된 공동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서비스 전환과 장애 대응, 신규 기능 개발을 신속히 수행한 점이 시너지 부문 평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외부 AI 파트너와의 유연한 협업이 기업 전용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인포뱅크는 기업용 메시징 사업을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문자, 앱 푸시, 채팅 상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합 관리하면서 AI가 대화 흐름을 분석해 자동 응답 비율을 높이고, 상담 인력 배치를 최적화하는 구조다. 통신 인프라에 강점을 가진 SK텔레콤과의 결합을 통해 대형 금융사, 제조사, 공공기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여지도 커지고 있다.
국내외 통신사들은 최근 B2B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AI 콜센터, 기업 메시징, 고객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통신사와 AI 솔루션 기업의 공조를 통해 B2B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으로, 대형 통신사는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을, 파트너사는 특화된 AI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다. 인포뱅크와 SK텔레콤의 협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과 맞물린 사례로 해석된다.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는 국내 ICT 산업을 선도하는 SK텔레콤의 드림팀으로 선정된 데 의미를 부여하며 양사의 공동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SK텔레콤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 AI 기반 B2B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포뱅크는 SK텔레콤을 포함한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B2B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와 AI 전문 기업 간 시너지가 실제 매출과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나아가 기업용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시장 재편으로 연결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산업계는 이러한 협력 모델이 향후 ICT 생태계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