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한가 3만2,000원”…AI·전고체 배터리 신사업 기대감에 급등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가 11월 10일 한때 3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 기준 전일 대비 29.82% 급등, 52주 최고가(3만3,750원)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등락이 이어졌지만, AI 가속기와 전고체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 전환 기대감이 단기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11월 첫째 주 -4만9,605주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중립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단기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종 업계에서 삼성전기(1.12%), 이수페타시스(12.6%)가 상승한 반면, LG이노텍(-1.97%), 심텍(-12.6%) 등은 약세를 보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9.82% 등락률이 두드러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6,756억 원으로, 이수페타시스(8조5,962억 원)보다는 작지만 단기 수급 집중이 강했다.
재무지표상 2024년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영업이익은 -644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은 -7.1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6%로 동종사 대비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부채비율 약 20%, 유보율 5,000% 이상 등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최근 적자 기조를 감안하면 주주 환원 정책도 보수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실적 부진 이후 오히려 체질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점이 있다. 경영진은 AI 가속기용 초저조도 동박, 전고체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AI·HPC 수요 확대와 차세대 전지 소재 산업 성장세가 기존 소재 수요 둔화를 상쇄하며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등이 이어진 것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와 ‘기대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쟁사 대비 수익성은 낮지만, 전지 소재 중심의 기술 기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AI 가속기용·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적 수익성 개선 확인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중장기 재평가는 영업적자 축소와 동박 단가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된 경제 지표와 업계 수익성 개선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프리미엄에 편승한 변동성 확대보다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중시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