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대비 5.08% 신규 수주…우리기술, 두산에너빌리티와 DCS 예비품 공급계약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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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전계통 DCS 예비품 구매 1차 납품 계약이 체결되며 중소 발전설비 업체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5년 말부터 본격 납품이 예정돼 있어 우리기술의 매출 안정성과 발전 플랜트 예비품 시장 내 입지 변화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계약 규모와 기간에 따른 실적 반영 시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안전계통 DCS 예비품 구매 1차 납품분에 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36억 2,250만 원으로, 우리기술의 최근 매출액 712억 5,018만 원 대비 5.08%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의 공급 대상이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행하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등 발전설비 제작 및 시공 사업과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우리기술, 두산에너빌리티와 공급계약 체결→매출 5.08% 규모 영향
[공시속보] 우리기술, 두산에너빌리티와 공급계약 체결→매출 5.08% 규모 영향

계약 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8일부터 2026년 5월 30일까지로 설정됐다. 거래소는 이번 공급계약이 우리기술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형성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발전 플랜트 관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제어설비인 DCS 예비품을 공급하는 계약이어서 후속 수주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우리기술은 이번 계약 물량을 전량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외주 생산은 적용하지 않기로 해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 관리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제기된다. 회사는 확정 계약금액 및 계약금액 총액은 모두 부가가치세 별도 기준이라고 부연했다.

 

계약 상대방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매출액은 1조 6,233억 550만 원으로,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상 기재단위인 백만 원을 원 단위로 환산한 수치다. 대형 발전설비 기업과의 거래 이력 확대가 우리기술의 향후 레퍼런스 확보와 추가 영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계약의 수주일은 2025년 12월 8일로 기재됐다. 주요 계약조건은 계약금과 선급금이 없는 구조로, 실제 매출 인식은 납품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계약 기간과 납품 일정, 결제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실적 반영 시점과 현금 흐름 변화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문가들은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예비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이번 계약이 후속 정비·교체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발전설비 투자와 정비 수요 흐름에 따라 우리기술의 추가 수주 여부와 실적 가시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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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두산에너빌리티#dcs예비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