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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MNO 새판 짠다” SK텔레콤, 혁신아이콘 재정의 나선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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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이동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다시 짜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 고도화에 머물던 인공지능 적용 범위가 서비스와 조직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새해를 맞아 AI 중심 경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단순 데이터 트래픽 사업자를 넘어 인공지능 전환 기업으로 이동통신 모델을 바꾸겠다는 신년 메시지로, 국내 통신 시장의 전략 전환 속도를 가늠하게 하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향 제시를 5세대 이동통신 경쟁 이후 차세대 AI 통신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겸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업의 본질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렬하며 이동통신 사업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이동통신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SK텔레콤만의 새로운 혁신 아이콘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통신 인프라 경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재편을 주문한 셈이다.  

정 사장은 특히 SK텔레콤이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세대 이동통신부터 5세대 이동통신까지 이어진 기술 진화를 토대로, AI 기반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결합한 차세대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AI가 단순한 지원 기술을 넘어 통신사의 핵심 가치 제안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인공지능전환은 SK텔레콤이 최근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다. 정 사장은 인공지능전환이 우리 일상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할 필수조건이라고 규정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통신 서비스 품질과 개인화된 AI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생활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환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네트워크 운영, 고객 상담, 요금제 설계 등 주요 프로세스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효율과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정 사장은 구성원 누구나 AI로 자신만의 값진 성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조직이나 전문가 집단에 국한된 AI 활용이 아니라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내재화를 목표로 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회사의 성장과 구성원 삶의 질 향상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언급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인력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시사했다.  

 

조직 문화 관점에서 정 사장은 드림팀과 원팀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변화는 모두가 하나 되는 드림팀으로 거듭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의 역량을 더해 어떠한 어려움도 넘어서는 원팀을 이상적인 조직 상으로 제시했다. AI 기반 사업 전환 과정에서 부서 간 이해관계 조정과 역할 재정의가 불가피한 만큼, 내부 결속과 협업 구조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경청과 겸손의 자세를 강조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어깨가 돼주는 건강한 마음들이 모일 때 비로소 든든한 드림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구성원들이 서로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언급은,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방식 변화와 직무 전환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인공지능 활용이 조직 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CEO 역할에 대한 언급도 뒤따랐다. 정 사장은 자신이 변화 관리의 최고 책임자로서 구성원이 설렘과 확신을 갖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새 기술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기류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성원들에게는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입장이 아니라, 변화의 주인공으로 나서 달라는 주문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신년사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일정이나 투자 규모 등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전략 축이 이동통신망 중심에서 인공지능전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특히 통신 3사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빅테크 간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AI를 새로운 혁신 아이콘으로 내세운 SK텔레콤의 방향 전환이 국내외 통신사의 전략 재편에 어떤 압박과 자극을 줄지 주목된다.  

 

국내 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번 메시지가 향후 요금제 구조, AI 기반 부가서비스, 기업용 네트워크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연결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인공지능을 향해 쏠리는 투자와 인력 재배치가 단단한 이동통신 본업 강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산업계는 SK텔레콤이 제시한 AI 중심 혁신 기조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통신사의 정체성을 어디까지 확장시킬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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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정재헌#인공지능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