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인재가 미래 경쟁력”…오스템임플란트, 23년 장학사업 확대
치과용 임플란트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숙련된 임상의와 의료공학 인력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 계획 소프트웨어, 구강 스캐너, 디지털 보철 설계 장비 등이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치기공 인력을 어떻게 양성하느냐가 치과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제로 떠오른 분위기다. 업계는 장기적인 인재 투자에 나선 기업들을 치과 의료기기와 디지털 치의학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트윈타워에서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전국 치과대학생과 치위생학과, 치기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 지원을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계와 상생을 내세워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3년으로, 올해로 23년째다.

이번 수여식에는 전국 15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선발된 167명의 오스템임플란트 장학생 중 100여 명이 참석해 각 대학 학장과 교수로부터 장학증서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저녁 만찬 자리에서 서로의 학업 성취를 축하하며 치과의사로서의 진로와 디지털 임상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국내 최초 치과 분야 상설 전시장으로 꾸려진 오스템임플란트 제품 전시관을 둘러보며 임플란트 시스템과 디지털 장비의 실제 구현 방식을 체험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예과 1학년 신예음 학생은 장학 수혜 소감을 통해 치과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치과대 입학 후 실습재료 준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소개하며 장학금이 실습과 학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대 입학 전부터 인지도가 높았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장학금을 받게 된 만큼 학업에 더 집중해 환자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장학사업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치의학 인재 풀 확대를 겨냥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2003년부터 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치과 연구와 임상을 이끌 차세대 전문 인력을 지원해 왔다. 회사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장학사업 누적 수혜자는 1400명을 넘어섰다. 치과계에서는 이 같은 지원이 치과 임상과 연구 현장에 디지털 장비를 이해하는 젊은 인력을 꾸준히 공급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원 범위는 2022년부터 더욱 넓어졌다. 회사는 전국 대학의 치위생학과와 치기공학과 학생들까지 장학 대상에 포함해 임상 보조와 보철 제작 등 현장 실무를 담당할 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2025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85개 치위생학과와 21개 치기공학과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4년차 만에 약 2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치과 의료 현장에서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위생사와 치기공사가 디지털 장비와 소재를 이해해야 진료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원이 치과산업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장학금 외에도 치과대학과 대학원에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고, 교육용 치과 장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의학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학술 대회, 연구회, 세미나 등 치의학 관련 학술 행사에 대한 후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수술 시뮬레이션, 디지털 보철 설계, 3차원 영상 진단 등 첨단 치과 기술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기업이 제공하는 실습 환경과 장비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2020년 말 본사를 서울 강서구 마곡 연구개발 단지로 이전한 이후에는 물리적 인프라 지원도 확대됐다. 오스템임플란트 트윈타워에는 365석 규모의 대강당과 12개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으며, 회사는 이 공간을 치과 관련 학회와 학술단체에 개방하고 있다. 국내외 연자들이 참여하는 임플란트 수술 라이브 세션, 디지털 덴티스트리 워크숍, 치과위생사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곳에서 열리면서 트윈타워는 치의학 교육 행사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치과산업에서도 인재 양성은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임플란트·교정 전문 기업들이 대학과 공동 커리큘럼을 운영하거나 교육센터를 설립해 디지털 진단과 수술 계획 소프트웨어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임플란트와 치과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의 장학과 교육 인프라 확충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 성장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과계와 성장 성과를 공유하고, 장학사업을 통해 치의학 분야 인재 배출을 지원하는 것이 국내 치과임상과 치과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장기 지원이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재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