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 원선 재돌파”…외국인 순매수에 장중 강세
삼성전자가 8월 7일 장중 한때 7만 원선을 다시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삼성전자의 기술력 부각이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37분 기준 삼성전자(종목코드 005930)는 전일 대비 1,350원(1.96%) 오른 70,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70,800원, 고가는 71,000원, 저가는 69,700원을 기록하며 7만 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약 1,115만 주, 거래대금은 7,843억 원을 상회했다.

특히 외국인이 약 120만 주를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보유율은 50.55%까지 증가했다. 주요 매수 창구로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모간스탠리 등이 지목됐다.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대형 기관의 신규 자금 유입이 삼성전자 주가 방어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 강세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기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효 선언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우세했다는 평가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 1,405억 원, 영업이익 6조 6,8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현 시점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9배, 배당수익률은 2.06%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415조 원으로 코스피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평균 84,042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 심화에도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왔으며,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미국 반도체 정책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반도체 업황, 수출 회복세, 미국 대선 등과 맞물려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후반 발표될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과 미국 금리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