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방탄소년단 진, 일본 신드롬 장관”…신문·서점 올킬→거장 탄생 긴장감
엔터

“방탄소년단 진, 일본 신드롬 장관”…신문·서점 올킬→거장 탄생 긴장감

이준서 기자
입력

화려한 첫 소식은 일본의 관문을 환하게 밝혔다. 방탄소년단 진이 ‘RUNSEOKJIN_EP.TOUR’ 단독 팬콘서트로 일본 최대 언론과 출판, 음악 시장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진의 존재감은 결코 우연이 아닌 설계된 신드롬임을 일본 전역이 확인한 순간이었다. 일본 5대 스포츠지가 진의 투어를 두고 동시에 1면을 장식했고, 해당 신문들은 연이어 품절 행진을 기록했다. 이 풍경은 곧 아마존 재팬의 베스트셀러와 ‘핫 뉴 릴리즈 1위’라는 이례적인 경로로 이어졌고, 신문 한 면이 한류 아이돌의 투어를 비춘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 됐다.  

 

무엇보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진의 단독 콘서트는 상징적인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팬들의 요청과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8층까지 모든 객석이 완전히 개방됐으며, 오히려 방탄소년단 완전체 콘서트에서도 접하기 어려웠던 8층 전석 매진이라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그 공간을 메운 관객들의 환호는 진 그 자체의 매력과 소통에 몰입된 결과이자, 팬덤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로 확장되는 징후였다.  

방탄소년단(BTS) 진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진 / 빅히트뮤직

음원 차트 석권 역시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진의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Echo’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는 스포티파이 ‘톱 송 재팬’ 차트에서 41일 연속 1위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K팝 남자 솔로 가수 중 스스로의 기록을 재경신하는 행보는 일본 음악 시장 특성상 대단한 신뢰와 인기를 바탕으로 가능했던 일로 풀이된다.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일본 음악 시장에서 진의 존재감은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커리어의 힘은 오랜 시간 일구어진 진의 진정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지난해 ‘USEN MUSIC AWARD 2023’에서 K팝 부문 8위, 솔로 가수로서 최고 순위에 오른 데 이어, 전작 ‘HAPPY’는 ‘빌보드 재팬 핫 앨범’ 차트에 K팝 솔로 1위, 전 세계 솔로 3위로 등극했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 ‘진’이라는 이름이 곧 완성형 브랜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에는 예술성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깊숙이 자리한다.  

 

결국 진이 만들어낸 ‘진랜드’는 한류를 넘어 일본 대중문화의 질서를 새롭게 쓰고 있다. 신문과 서점, 음악 플랫폼이어 무대 위 직접적인 열광까지, 진은 이제 본인의 이름만으로도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편 진은 곧 미국 애너하임, 댈러스, 탬파, 뉴어크를 비롯해 런던, 암스테르담 등 9개 도시에서 18회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투어 실황은 전 세계 80여개 국가의 극장 동시 중계로 펼쳐지고, 국내에서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는 7월 24일 0시, 한국은 같은 날 오후 6시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방탄소년단#runseokjin_ep.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