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2월 19일은 윤봉길 의사 순국일” 예산군, 조기 달기 운동 추진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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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식과 애국의식을 둘러싼 물음은 지방자치 현장에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충남 예산군이 윤봉길 의사 순국일을 맞아 조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며 지역 차원의 역사 기념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예산군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제93주기를 맞아 12월 19일 조기를 게양하는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군청과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과 단체, 일반 가정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애도와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산군은 올해 국기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8월 29일 경술국치일과 12월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일을 자체 조기 게양일로 새로 지정했다. 법정 기념일과 별개로 지역 역사와 직결된 날을 군 차원의 공식 추모일로 삼은 셈이다.

 

군 관계자는 "조기 달기 운동을 통해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가정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 학생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홍보를 병행해 세대 간 역사 인식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봉길 의사는 충남 예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1932년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킨 뒤 일본 경찰에 체포돼 25세에 순국했다. 예산군은 그동안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운영, 기념행사 지원 등을 이어왔으며, 올해 조례 개정과 조기 달기 운동을 계기로 추모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조례 제정과 추모 행사 확대를 통해 역사 인식 제고와 공동체 결속을 도모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산군은 내년에도 윤봉길 의사 관련 기념사업과 국기 선양 활동을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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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윤봉길의사#조기달기운동